Kiaf.org는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Edge, Chrome 등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Black & White, 아날로그 사진 전

2022. 1. 5 – 2. 20
펜티 사말라티, 마이클 케나, 어윈 올라프, 민병헌

공근혜갤러리는 2022년 신년 겨울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사진전을 준비했다. 한국, 핀란드,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 작가 4명이 꾸민 아날로그 흑백 사진 전이다.

핀란드의 노장 펜티 사말라티는(1950-) 전통 흑백 은염 인화 사진의 대가로 북유럽의 눈 덮인 겨울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순간 포착한다. 손 바닥 크기의 자그마한 그의 사진들은 암실에서 장 시간 동안 손수 인화한 장인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걸작들이다.

Snowy Afternoon, Sapporo, Hokkaido, Japan. 2008. Gelatin Silver print ©마이클 케나,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펜티 사말라티와 결을 같이하는 영국 풍경 사진 작가 마이클 케나(1953-)는 은염 기법을 사용하여 정사각형 인화지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케나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아낸다. 흑과 백으로 만 표현된 그의 사진 속 풍경들은 고요한 정적감을 극대화한 전통 아날로그 사진의 정수를 보여준다.

두 대가들과 나란히, 한국을 대표하는 흑백 사진 작가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민병헌(1955-)의 90년대 초기 작들도 이번에 함께 전시된다.

Berlin Portrait 1, 2012. Carbon print (c)어윈 올라프, Erwin OLAF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위의 세작가들과는 달리, 은염이 아닌 카르본 인화 기법으로 작업한 네덜란드 국민 작가 어윈 올라프(1959-)의 흑백 사진 작품도 이번에 전시된다. 2012년에 제작한 그의 시리즈 작, 베를린 가운데 대표작이었던 초상화1은2019년 네덜란드 국립 미술관 라익스에서 렘브란트, 베르미르 등의 네덜란드 고전 명화들과 나란히 비교 전시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선천성 폐기종을 앓고 있는 작가가 암실에서 심혈을 기울여 인화하고 액자까지 직접 선별 제작한 매우 희소성 있는 작품으로 단 2장의 에디션만 존재한다. 이 작품은 수원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어윈 올라프 개인전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세계적인 사진 작가 4인의 아날로그 흑백 사진들을 비교 감상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초고속 스피드에서 잠시 벗어나 아날로그가 안겨주는 평온함 속에서 온 가족이 훈훈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근혜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8
02-738-7776

WEB     Instagram     Facebook    YouTube     Artsy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