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org는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Edge, Chrome 등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In the Garden

2021.9.1 – 10.2
이철량

in the garden1, 2020, MUK on paper, 75x144cm

한국화가 이철량의 개인전< In the Garden >이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계절이 변하며 축적된 시간, 자연의 생명이 순환하는 모습을 흑색과 백색의 대비를 통해 드러내는 먹빛의 향연이다.

1980년대 수묵 운동을 이끈 이철량 작가는 먹에 부여된 정신을 그린다는 전통적 명제에 벗어나 재료로서 먹에 대해 고민한다. 그는 먹의 물성을 새로이 인식하고 먹의 의미보다 형식과 기법에 집중하여 현대 수묵화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통 매체와 현대적 조형 정신을 조화롭게 결합해낸 작가로 평가받는 이철량 작가는 ‘먹’의 추상성을 융합하여 형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의 화풍은 앞으로 수묵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동시에, 꾸준한 변화와 실험을 통한 수묵화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in the garden6, 2021 MUK on canvas, 91×116.8cm

이철량의 신작 ‘In the Garden’ 시리즈는 작은 점에서 시작하여 군집을 이룬다. 화폭 속 흑색과 백색의 대비는 자연의 시간을 투영한다. 작가에게 시간이라는 비물질적 대상은 먹을 통해 표현되고 이는 ‘먹빛’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된다. 먹빛은 계절의 순환처럼 죽음이 내려앉은 곳에서 생명이 피어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기존 작품에서 작가는 보이는 것을 재현해냈다면, 신작에서는 작품의 주제가 지닌 시간까지 포함한다. 나아가 먹을 다루는 일은 지나간 시간과 돌아오는 시간에서 찾아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라 말한다.

이렇듯 이철량작가는 자연이 변화해가는 시간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먹에 대한 본질적인 재료연구를 진행한다. 그리고 이번 <In the Garden>전에서 흘러가는 시간 속 끝없이 변화하며 나아가는 자연세계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느끼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소개한다.

in the garden25, 2021, Muk on canvas, 227.3×181.8cm

이철량은 홍익대학(‘74)과 동대학원(’79)에서 한국화를 공부한 뒤 현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아트파크, 누벨벡미술관 금호미술관, 등 2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단체전을 진행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인촌기념관, 전주국립박물관, 대한민국국회, 이태리한국대사관, 삼성미술문화재단, 전북도립미술관, 등 많은 기관에 소장되어있다.

아트파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25
02 3210 2300

WEB     INSTAGRAM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