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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 January

2022. 10. 8 – 11. 4
로버트 배리, 더글라스 휴블러, 조셉 코수스, 로렌스 와이너

갤러리 신라 서울에서 오는 2022년 10월 8일부터 11월 4일까지 「1969, January」 전시를 개최합니다. 1960년대 후반, 기존의 미국 미술을 뒤엎고 새롭게 등장한 개념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인 로버트 배리, 더글라스 휴블러, 조셉 코수스, 로렌스 와이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45년 이후를 지배해 온 감정적이고 직관적인 작품 제작 방식은 대체로 사고의 과정만을 강조하는 개념미술에 자리를 내주었다. (중략) 그러한 경향은 미술, 특히 사물로서의 미술에 대한 비물질화를 야기하고 있다.”
「미술의 비물질화」, 루시 리파드&존 챈들러, 1968년 2월

196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니멀리즘은 후반에 들어서며 쇠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예술계에서의 탈모더니즘에 대한 강한 열망은 포스트미니멀 경향의 여러 미술 사조들을 일으켰습니다. 그 중 개념미술은 이후 1970년대를 이끈 가장 주요한 사조로 꼽힙니다.

1968년 미국의 비평가들인 루시 리파드와 존 챈들러는 개념미술의 태동을 알리며, 비물질화를 논하는 개념미술의 새로운 면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개념미술은 형식, 재료 등에 관심으로부터 미술의 개념 그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 사조입니다.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969년 조셉 코수스(1945~ )는 개념미술이란 미술 개념의 기초를 탐구하는 것이며 형태와 재료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이 아닌, 미술 행위 자체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로버트 배리(1936~ )는 미술의 상업화에 대항하여 매매되는 사물로써 미술품을 만들지 않고 아이디어로만 미술을 제시하였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Closed Gallery>(1969)가 있습니다.

또한 이 네 명의 작가들은 언어를 매체로 이용하여 개념미술을 전개해 나갔는데, 로렌스 와이너(1942~2021)는 사진과 텍스트를 비롯하여 사물을 장소에서 해방시키는 작업들까지 개념 미술의 영역을 확장시켰습니다. 대표적으로 <견디는 한 길게>(1992)가 있습니다. 한편 더글라스 휴블러(1924~1997)는 「1969년 1월 5-31일」 전시 의 카탈로그에서 “이 세계는 이미 오브제들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오브제를 하나 더 만든다고 하여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더 이상 거기에 부가하고 싶지 않다.”라며 예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갤러리 신라 서울은 로버트 배리, 더글라스 휴블러, 조셉 코수스, 로렌스 와이너가 참여하였던 1969년 1월의 전시를, 동일한 개념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시금 당시의 탐구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개념미술의 미술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조망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국 미술의 새로운 판도를 제시한 개념미술가들이 탐구하고자 하였던 미술의 본질을 더불어 탐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갤러리신라 서울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08
010-9375-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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