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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and Hard

토마스 팰러리 그로건, 파브릭스 사민, 신제현, 파리스 야후스티디스, 이동훈, 이미정, 임창곤, 장서영

Installation view of Soft and Hard at SEOJUNG ART Seoul. Courtesy of SEOJUNG ART.

서정아트 서울은 9월 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우리의 ‘존재성’과 예술 주체자의 각기 다른 ‘신체’를 조망하는 단체전 《Soft and Hard》를 개최한다. 8인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미술사적 가치를 넘어 인류사를 관통하고, 전 시기에 각기 다른 지역에서 유사하면서도 낯선 모습으로 등장해 온 인간의 신체에 대해 동시대의 시선으로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Installation view of Soft and Hard at SEOJUNG ART Seoul. Courtesy of SEOJUNG ART.

예술 영역에서 ‘신체성’은 절대 분리할 수 없는 개념이다. 예술은 기술과 함께 발전했고, 최근까지도 융복합 신체 개념인 ‘탈신체’와 같은 새로운 주제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예술계 내에서의 탈신체는 정의할 수 없는 개념으로 남아있다. 이는 예술의 행위 주체이자 창작자인 예술가의 ‘유무형 Software and Hardware’의 감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경험과 사고,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한 의미에서 거듭된 예술적 영감이자 인간의 존재성을 지속해서 인지시키는 과정이다.

Paris Giachoustidis, Hands in Universe, 2024

이에 본 전시는 미디어와 조각을 결합한 혼합 시각 매체를 통해 인체의 운동성을 자극하는 토마스 팰러리 그로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가시성 visible 개념에 깊이 몰두해 온 파브릭스 사민, 한국 사회 속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모순의 중첩 지점을 직관적이면서도 은유적 방식으로 표현하는 신제현, 우리 사회의 하이퍼 리얼리티 hyperreality에서 영감을 받은 인상을 인간의 신체에 반영, 시각화하는 파리스 야후스티디스, 얼굴-이미지를 불변의 고정값이 아닌 의지와 환경에 따라 교정할 수 있는 유연한 방식으로 바라보는 이미정, 검붉은 표면의 신체 근육을 변형되고 뒤틀린 모습으로 규격화할 수 없는 다양한 화면에 정체성을 담아내는 임창곤, 존재의 의미를 강조하며 시간성과 존재성 즉, 수명이 존재하는 신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 온 장서영, 총 8인의 작가가 참여하여 예술적 사고와 감각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로서 신체를 폭넓게 활용하는 유무형의 감각에 집중한다.

Jehyun Shin, Text Scape-LOVE, 2021

여덟 명의 작가 그리고 23점의 작품이 각자의 렌즈를 통해 서로를 투사하며 그려내는 여러 형태의 ‘몸’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우주로 비유될 만큼 무궁무진하고,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존재하는 주제이다. 이에 《Soft and Hard》에서는 신체 개념에 동시대의 시선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비인간’, ‘유기체-무기체’와 같이 신체성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시각예술의 영역에서 재사유하고 동시대적 의미를 확장한다. 본 전시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 Every Island is a Mountain》의 협력 큐레이터인 채병훈 큐레이터가 협력 기획으로 참여했다.

 

서정아트 서울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47길 12
+82 164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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