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8 - 11. 28 | [GALLERIES] Garam Gallery
최석운
현대미술에서 점차 상실되고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전시, 최석운 작가의근작들을 모은 개인전이 열린다. 11월 08일부터 11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람화랑’.
이야기는 세상을 유의미하게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최석운은 자기 삶과 기억에 의지해서, 자신이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으로 이야기되어야 할 것으로 만드는 작가다.
인간은 인간대로, 자연 속의 나무와 땅과 집들은 또 그것들끼리 서로 어울려 사는 것이 삶이고 풍경이다. 경기도 양평이나 전라남도 해남,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사람이 사는 방식이나 자연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는 그곳의 사람들과 풍경을 그리면서 모종의 이야기/서사를 그려나간다. 그림으로 들려준다.
오늘날 우리는 공동체의 서사를 망실한 시대를 살아간다. 인간의 삶과 자연에 대해 공유하던 이야기를 더는 미술이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비록 소박하고 작은 이야기지만 최석운의 그림에는 사람들이 사는 일상의 이모저모가, 소소한 생의 편린이 흩어져 있고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의 자리가 박혀있다. 그것은 인간이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로 여전히 지속해온 생의 역사이고 기억이다.
따라서 최석운의 개인전 <풍경 같은>은 작가가 어느 순간의 얼굴과 몸짓, 풍경을 통해 환기시켜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가람화랑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
02-732-6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