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org는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Edge, Chrome 등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상상의 영역

2021. 12. 1 – 12. 31
조성희

전시 전경

학고재는 2021년 12월 1일(수)부터 12월 31일(금)까지 학고재 및 학고재 오룸(OROOM, online.hakgojae.com)에서 조성희(b. 1949, 전라북도 전주) 개인전 《상상의 영역》을 개최한다. 조성희는 197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50여 년 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최근 뉴욕 오페라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 중 하나인 TEFAF 뉴욕에 작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조성희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화면에 담아낸다. 가슴에 남아있는 추억들을 한국 전통의 기법을 활용하여 화면을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성희가 새롭게 제작한 한지를 콜라주해 제작한 회화 18점과 설치 작품 1점 등 총 1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윤진섭 미술평론가와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앤서니 하덴-게스트 미술평론가가 전시평을 썼다.

조성희의 한지 콜라주 –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기 위한 여정

밝은 붉은 꽃 H Light Red Blossom H, 2021, 캔버스에 한지 콜라주, 유채 Hanji collage and oil on canvas, 90.9×72.8cm

이번 전시는 조성희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주제로 한 전시다. 유난히 꽃을 좋아한 아버지가 가꾸던 아름다운 정원과 창호지를 바른 격자창과 완자창으로 둘러싸인 한옥에서의 기억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하던 종이 놀이와 일곱 남매가 아버지의 정원에서 뛰어놀던 기억, 밤 하늘 별을 보며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던 추억이 작업의 토대가 되었다. 조성희는 2010년부터 한지 콜라주 작업을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로 한지 조각을 캔버스에 붙이는 순간 유년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후 한지를 오리고 말아 꽃잎과 꽃대를 만들고 캔버스 위에 입체적으로 쌓기 시작했다. 한국 전통의 감수성에 개인적 서사를 녹여내는 일이다. 한지 조각을 수만 개씩 사용하는 노동 집약적인 과정은 조성희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낙원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나 연못 위에 가득 찬 연잎, 혹은 초원 위를 뒤덮은 클로버처럼 화면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무수한 작은 원형의 한지 조각들은 하나하나가 작가의 상념을 담고 있는 듯하다”고 언급하며 조성희의 작품이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관객이 “고단한 현실을 잊게 해주는 치유의 효과”를 갖는다고 했다.

조성희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

상상의 영역, Land of Imagination, 2021, 혼합매체, Mixed media, 가변크기 Dimensions variable

조성희는 1980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스쿨에서 수학했다. 이후 몇 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던 작가는 해외 생활의 한계점을 느껴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서양화를 주로 그리던 조성희는 2010년 무렵 한지를 사용한 콜라주 작업을 시작해 지난 10여 년 동안 자신만의 기법을 연마했다. 한국 전통의 감수성에 개인적 서사를 녹여내는 화면을 통해 다시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파리, 밀라노, 모나코,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열어온 조성희는 해외에 한국적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TEFAF 뉴욕, 아트마이애미, 홍콩 컨템포러리 등 유수의 국제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조성희가 수년간 지속해온 한지 콜라주 화면과 지난 일 년 동안 공들인 설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한지 콜라주 작업의 완성도와 다양한 구성적 시도들이 돋보인다.

학고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0
02 720 1524

WEB     INSTAGRAM     OROOM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