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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iths – 김덕훈 개인전

2021.3.30 – 4.24
김덕훈

김덕훈, 22.2816 114.1512, 종이에 흑연, 2021, 105×74.8cm

에이라운지( A-Lounge )는 오는 3월 30일 화요일부터 4월 24일 토요일까지 김덕훈 개인전 《 Monoliths 》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작업 세계 전반을 조망한다. 2015-2016년에 선보인 버드나무 시리즈, 2018년에 전시한 뉴욕 시리즈, 2019년에 소개한 영화 시리즈, 2020년에 제작한 정물화 시리즈를 한자리에 모았다.

김덕훈, Juniper, 종이에 흑연, 2020, 52.5×37.4cm

김덕훈은 작품의 대상들을 돌과 같은 어떤 하나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표현한다. 작가는 스스로 이러한 방식의 작품을 ‘Monolith Drawing’이라 명명한다. ‘Monolith’는 “하나의( mono- ) 돌( lith )”이라는 의미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구조물이 여러 석재의 조합이 아닌 한 덩어리의 석재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다양한 시리즈의 작품들이 흑연이라는 하나의 돌에서 탄생한 것을 의미하며 이번 전시의 주제의식이 담겨있다.

김덕훈
cheese burger, 종이에 흑연, 2020, 52.5×52.5cm

김덕훈은 흑연이라는 돌로 이루어진 세상을 만든다. 작가에게 흑연은 개념적인 물질의 대체물이다. 즉, 그는 어떤 하나의 개념적인 혹은 상징적인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를 표현한다. 이 물질은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물질들의 총체이며 근원적인 에너지 덩어리이다. 김덕훈이 만들어내는 세계에서 다종다양한 개체들은 모두 하나의 ‘돌’의 일부이며 평등한 위치에 있다. 많은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사회 풍조가 무의미해지는 순간이다. 그의 작품에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없고, 상처를 받는 사람도 없다. 그 평화로운 세계에서 김덕훈의 연필은 오늘도 움직인다.

김덕훈 개인전 《 Monoliths 》 전시서문 발췌 ┃ 최정윤 글

김덕훈, Willow, 종이에 흑연, 2018, 105×74.8cm

에이라운지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1가길 45, 2F
02 395 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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