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익 개인전

[GALLERIES] ART SOHYANG

2021.4.28 – 6.5
권순익

아트소향은 한국의 고유의 색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권순익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2021년 4월 28일(수)부터 6월 5일(토)까지 개최합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유수의 국, 시립 미술관에 초청받아 전시를 해왔으며, 싱가포르와 파리 등 국제적인 아트 마켓에서도 호평 받으며 국제 시장까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트소향과 권순익 작가와의 인연은 2013년 9월, 아트소향의 개관전인 <권순익 개인전 무아-無我>부터 시작해왔으며, 그 후 2016년 4월 <권순익 개인전>, 2019년 5월에는 4인전 < From the past >을 함께 하였고, 개인전으로는 5년만에 다시 아트소향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전시입니다. 베네수엘라 국립 현대 미술관(Museo Nacional de Arte contemporaneo), 줄리아 현대미술관(Museo de Arte contemporaneo del Zulia)에서 전시하였으며, 더불어 스페인, 미국, 싱가포르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성공적으로 개인전을 마쳤으며, 이로써 한층 더 깊어진 권순익 작가의 동양적 색감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적연(신기루 7-01)_72.7×60.6cm_Mixed media on canvas_2017

권순익 작가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도예와 구상 회화를 거쳐 2010년경부터는 ‘명상적인 추상화’로 평가할 만한 작업의 세계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초기작인 구상회화 작품과 더불어 최근작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추상회화 작품까지, 작업이 변화해온 다양한 시기의 작품을 선보이며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진 작가의 작업세계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권순익 작가의 초기작을 살펴보면 자물쇠, 의자, 가위, 숟가락 등의 형상을 단순하게 그린 구상작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감에 흙을 섞어 표면에 두텁게 올라오는 마티에르 효과를 주었습니다. 생명력과 부드러운 감수성을 담고 있는 흙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순박하고도 맑게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였습니다. 이후 추상작업에서도 구작과의 연장선상으로 작품에서 마티에르를 볼 수 있습니다. 추상작업은 <무아(無我, Absence of Ego)>, <틈(interstice)>, <적·연(積·硏)_틈>의 순서로 작품 진행되어왔는데, 개별 연작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조형적인 특성을 공유하면서 일관된 주제의식을 지속합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 중심에는 항상 흑연이 존재하는데, 작가의 어린 시절, 자신의 고향인 문경에 있는 탄광촌에서 우연히 만난 빛을 가진 어둠인 흑연은 작가의 정체성이 되었습니다. 작품은 물감에 고운 흙을 섞어 바르고, 마른 후 같은 행위를 반복적으로 수행한 후 흑연을 물감층과 또 다른 물감층의 사이 공간에 생기는 ‘틈’ 위에 흑연을 지속적으로 문질러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무한 반복의 수행을 통해 작가는 캔버스와 하나가 되었으며, 몰입과 함께 자신을 잊어버리는 상태가 됩니다. 이는 작가가 그림 속에 흡수된 것이고, 그림의 일부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을 내면의 것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속내의 것들을 표출해내고 이로써 작가만의 독창성을 만들어냅니다.

적연-틈 (2-02)_72.7×60.6cm_Mixed media on canvas_2021
적연-틈 (2-03)_60x60cm_Mixed media on canvas_2021

가장 최근작인 <적·연(積·硏)_틈>은 추상적인 색면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품은 크게 세 개의 부분으로 구성이 되는데, 캔버스 위에 물감층을 만들면서 쌓이는 면, 그려지지 않고 남겨진 여백, 그리고 물감층과 물감층이 마주하고 있는 곳에 놓이는 사이 공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적·연(積·硏)이란 ‘쌓고, 갈다’라는 의미로 캔버스 위에 여러 색을 겹겹이 쌓아 올리면서 밝지만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색감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쌓아 올린 색들은 지나온 과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려지지 않고 남겨진 여백부분은 미래를 나타내며, 그 사이로 생겨나는 ‘틈’ 부분엔 흑연을 갈라내 듯 문질러 무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틈’이란 과거와 미래 사이의 영원으로 통하는 틈, 즉 현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로써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과거의 지나간 삶에 대한 집착이나 미련들,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내 앞에 실현되고 있는 현재 삶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줍니다.

Conversation_Mixed media on canvas_60.6×72.7cm_2011

이번 권순익 개인전은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과 함께 중후하게 자리잡은 한국의 깊은 색감이 느껴지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긴 시간 동안 변화의 과정과 함께 한층 더 단단하게 구축한 작가의 작업세계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권순익 작가의 작품 앞에 서서 과거와 미래 그 사이에 있는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과거에 머물러 과거에 발목 잡혀 있지 않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권순익 작가는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으며, 베네수엘라의 줄리아 현대미술관(Museo de Arte contemporaneo del Zulia), 국립현대미술관(Museo Nacional de Arte contemporaneo), 콜롬비아의 톨리마미술관(MUSEO DE ARTE DEL TOLIMA), 스페인의 코스모 아르떼 갤러리(Cosmo Arte Gallery), 한국의 태평양건설, 성남아트센터, (주)박영사, 한국일보, 해태제과, LG화학, 동양제철화학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갤러리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온라인 전시 플랫폼 ‘코리안 아티스트’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온라인 전시 관람을 원하는 고객들은 누구나 홈페이지(http://koreanartist.com)에 접속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전시되는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아트소향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55 B1
051 74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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