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패허티

Ryan Faherty, Ripple (Lime), 2024, Mixed media on wood panel, 70 x 57 cm

갤러리피치는 라이언 패허티의 개인전 Pile On을 2024년 8월 14일부터 9월 9일까지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믹스드 미디어 아티스트 라이언 패허티의 회화, 드로잉, 프린트등 다양한 조형 요소를 결합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그의 작품은 생명이 모든 가용 공간을 채우려는 것처럼 해부학적 이미지를 밀도 있게 층층이 쌓아 유기적인 물질의 더미를 형성합니다. 패허티는 생명의 압도적인 복잡성과 그것이 존재하는 환경과의 관계에 매료되어 해부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며, “생명체와 무생물 사이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 그러한 경계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탐구합니다. 생명의 누적적 특성을 모방하여, 그는 피사체와 환경 간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을 창작합니다. Pile On은 생명이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접촉하는 모든 것을 구축하고, 엉키고, 흡수하고, 소화하며 번식하는 경향을 탐구합니다.

Ryan Faherty, Ripple (Red), 2024, Mixed media on wood panel, 82 x 50 cm

패허티의 작품 표면은 층층이 쌓여 있으며, 3차원 요소가 통합되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흐리게 만듭니다. Throughline (2023)에서는 이러한 차원성의 상호작용이 구성적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패허티의 작업 과정은 비선형적이며, 하나의 작품에서 사용된 콜라주 소재가 다른 작품과 교차하며 작업 전반에 걸쳐 연결 고리를 형성합니다. Peel Off (2024)는 동일한 이미지를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한 후, 이를 세 가지 새로운 구성으로 결합하고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낸 결과물입니다. 각 작품은 더 큰 개념적 전체의 작은 반복으로 볼 수 있습니다.

Ryan Faherty, Ripple (Purple), 2024, Mixed media on wood panel, 36 x 105 cm

패허티는 추상화된 신체 이미지를 절단하면서, 해체, 재결합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반복 작업을 진행합니다. Clench (2024)와 Splat (2024)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유기적인 형태들은 자신이 머무는 시각적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그의 접근 방식은 의도적으로 탐구적이며, 표면이 스스로의 형태를 결정하도록 허용합니다. 중첩된 덩어리들은 끊임없이 시각적 대화를 나누며, 서로 구별되면서도 분리될 수 없는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눈, 치아, 장기와 같은 신체적 특징들은 표면 위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며, 이러한 특징들이 누구 또는 무엇에 속하는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패허티에게는 이 형상들의 존재론적 수수께끼가 자신에게도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Ryan Faherty, Ripple (Blue), 2024, Mixed media on wood panel, 40 x 96 cm

라이언 패허티(1990년생, 보스턴, MA 출생)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믹스드 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2013년에 매사추세츠 예술 디자인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조각적 회화 외에도, 패허티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미학을 친밀하고 촉각적인 형식으로 변환하는 협업 프로젝트인 BELLY ACHE를 통해 아티스트 북의 영역으로 작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미국 보스턴의 Paris Street Gallery에서 전시되었으며, Red Sky Studios (보스턴, 미국), Ubique Gallery (뉴욕, 미국)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고, 뉴저지와 보스턴에서 아트북 페어에도 참가했습니다. Pile On은 갤러리피치 서울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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