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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

렉시아 하크먼

Lexia Hachtmann, Waiting for time to pass me by, 2024, Oil on canvas, 35 x 70 cm

LKIF 갤러리는 2024년 8월 6일부터 31일까지 렉시아 하크먼 LEXIA HACHTMANN(b.1993, 독일) 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삶의 특정 사건들 – 생일, 졸업, 게임, 일상에서 겪는 여러 상황들 -을 묘사한 크고 작은 형식의 10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작업을
통해 사회적 계층, 개인적 관계,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사이의 문턱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미래) 과 이미
일어난 일(기억)을 동시에 공명 시키며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Lexia Hachtmann, Another Year, 2024, Oil on canvas, 70 x 45 cm

각각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평범하고 일상적 순간에 대한 불완전한 묘사는 이미지가 가진 모호함을 강조한다. 전시의 제목인 “Haze”는 언뜻
보아서는 이미지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없음을 내비치며, 관객에게 작품 앞에서의 조금 더 오랜 시간을 요청한다.
“저는 작품이 우리가 살아가는 바쁜 현실에서 보는 사람에게 이해되고, 느껴지고, 보여지기 위해 잠시의 고요함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어요.”하크먼은 주로 작품의 이미지를 화면 밖으로 확장시키는 OfF-Screen 을 적극 사용하며 대담하게 형상과 화면을 잘라내는 클로즈업 프레임
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각각의 작품이 모두 모였을때 일종의 스토리보드가 형성될 수 있도록 작품간의 관계를 의도 하였다. 이
를 통해 관객이 직접 이미지들을 탐색하고 조합하며 주관적 서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Lexia Hachtmann, Spin the Bottle, 2023, Oil on canvas, 80 x 90 cm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꽃이나 불꽃과 같은 상징적 물품들은 *Vanitas 와 Carpe Diem 을 은유하며 작품이 만들어내는 서사에 중심단서를 제
공한다. 이러한 상징들은 삶을 상기시키는 궤도로 관객을 이끌며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가졌던 친밀한 순간들, 시간에 대한 감각, 기억, 미래
에 대한 희망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의 취약함에 대하여.
*Vanitas 공허, 인생의 덧없음, 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

Lexia Hachtmann, Doorway, 2024, Oil on canvas, 190 x 80 cm

작가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명확하지 않음은 하크먼의 작업을 향한 그리고 우리 자신의 삶을 향한 새로운 문을 열어준다. 결국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작가가 무엇을 그렸는지보다, 작가가 그려낸 이미지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에 대해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된다.

 

엘케이아이에프 갤러리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길 36-63, 2층
02-794-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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