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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Hands Thaw With Sparks

막스 무하

Max Mucha, Cuddling and Bengalen Lights, 2024, Oil on canvas, 165 x 190 cm

LKIF 갤러리는 독일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막스 무하 (b. 1995)의 개인전 《Cold Hands Thaw With Sparks》을 선보인다.

밀레니얼과 젠지는 snowflake 세대라는 레이블을 달고 있다. 이는 눈송이의 특별한 모양과 쉽게 녹아버리는 약한 성질을 이용한 비유로 젊은 세대가 눈송이처럼 유난히 섬세하고 극도로 예민함을 암시한다.눈송이 세대라는 인식이 얼마나 정확하고 온당하냐의 문제를 차치하고,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삶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그들이 느끼는 부조리함과 사회정의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세상 속 자신들의 위치를 찾으려 분투한다.

Max Mucha, Bathers, 2024, Oil on canvas, 103 x 80 cm

Baby boomers 1943, Generation X 1965, Millennials 1980, Generation Z 로 이어진 세대의 흐름에서 각 세대는 세상과 연결지점에서 저마다 유의미함을 만들고자 하는 다양한 씨앗을 품었고, 이는 언제나 예술의 내용으로 이용되었다. 막스 무하의 작업은 눈송이 세대라고 레이블 된 젊은 세대의 현실과 꿈, 그들이 마주하는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무하는 이 세대가 품고 있는 다양한 내적 감정 -상실, 고립, 고통, 열망, 의심 -으로 가득 찬 화면들을 제시한다. 각 작품은 젊은 세대 전체가 마주하는 삶을 각각의 인상으로 렌더링한 것으로, 관객은 꿈 같은 화면과 현실세계 사이를 오가며 묘한 긴장감 속에서 그들의 기조를 읽는다.

Max Mucha, Shadow Games, 2024, Oil on canvas, 95 x 110 cm

무하의 회화가 보여주는 사실성에서 벗어난 구도와 왜곡된 형상들의 부자연스러운 조합은 알 수 없는 분위기로 관객을 이끈다. 실내와 외부, 현실과 비현실, 빛과 그림자, 인물과 배경을 대비시키는 화면구성은 무하의 작업에서 특징적이며, 이로 인해 인물의 연약함이 더욱 강조되는 효과를 낳는다. 이는 눈송이 세대의 고립이 여실히 반영된 것으로, 이전의 세대가 신체활동이나 대면대화를 통해 사회화 하고 상호작용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세대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세계화가 진행되는 시대에 성장하였고, 핸드폰과 컴퓨터를 통한 상호작용은 결국 이 세대를 외부로부터 고립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외부와 연결되길 원하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된 무하의 주인공들이 유독 우울한 감성 위에 놓여 있는 이유이다.

Max Mucha, Birth of Charmer, 2024, Oil on canvas, 30 x 24 cm

“인물들의 감수성과 우울한 분위기를 과장하여 눈송이 세대의 내적 투쟁을 조명합니다.” – Max Mucha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보내는 하루, 열광하고 있는 군중들 위로 떠다니는 듯 묘사된 인물들, 낭만적인 휴양지에서조차 느껴지는 타인과의 거리감, 자신만의 세계. 무하의 작품 속 여러 인물들은 무하가 설정한 내면과 외부세계의 경계가 희미한 화면속에서 저마다의 감성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 전반에서 환기되는 멜랑콜리는 현시대 젊은이들이 방출하는 음향이다. 동시대에 속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세대의 다른 감성을 마주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세대간의 익숙치 않음은 때로 불협화음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 그렇다면 협화음의 기준은 무엇일까. 전시명 ‘불꽃이 차가운 손을 녹이다’는 이 세대가 조금 더 이해 받고 그들의 그리고 우리의 손이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메세지일 것이다.

LKIF 갤러리
용산구 한남대로 27길 36-63 2층
02-794-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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