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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안의 너와 나

이슬아

Seula Yi, Walking into the Patterns, 2023, Watercolor and gouache on Arches, 76.7×57.5cm

이슬아의 개인전 ‘네모 안의 너와 나’가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11월 4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1990년생으로, 현대인과 밀접한 도시 풍경을 섬세한 붓질과 감성적 조형언어로 포착하여, 그녀의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대형 캔버스 작업들도 보인다.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도시의 속삭임과 음율적 색채를 보여준다. 작가는 창문이라는 정형화된 사각 프레임을 통해 도시 구조물의 내부 이야기를 드러내며,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삶의 다양한 장면들을 표현한다. 가시적인 공간을 넘어서는 이 작품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며, 현대 사회의 복잡한 양상을 탐구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Seula Yi, Tiny cities, 2023, Oil on canvas, 112x145cm

이슬아는 도시 관찰자로서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순간들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분주함 속에 숨겨진 의미를 탐색한다. 그녀의 표현방식은 시청각적 자유로움을 통해 관람객에게 넓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도시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그녀의 화폭은 현실과 이상을 조화롭게 배열하며, 때로는 도시 생활 속 연극적 요소들을 연출하는 관람객은 그녀의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자 관객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발견하게 된다. 이슬아 작가의 일상 속 기록들은 끝없는 창작의 소재가 되며 그녀는 이를 통해 도시의 다면성과 역동성을 담아내려는 목표를 드러낸다. 그녀의 작품은 도시의 심장 박동과 같으며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랑, 기쁨, 그리고 쓸쓸함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도시를 감정의 바다, 꿈과 희망의 장소로 그려내며, 관람자로 하여금 도시의 움직임과 정체성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궁극적으로 ‘네모 안의 너와 나’는 이슬아 작가가 펼치는 감정적 교감과 인간 군상의 서사를 품은 전시로 작가는 도시의 삶과 그 배경이 되는 인간 존재의 미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번 전시를 통해서 우리의 삶 속에서 자리하는 ‘네모’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게 될 것이다. 도시의 미적 본질과 그 안에서의 사람과의 교감,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주는 동시에 울림을 남기리라 생각된다. “우리의 매일은 과연 어떤 ‘네모’ 속에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으로, 감상자는  자신의 일상의 삶과 도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사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길이구 갤러리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58길 35 (신사동) 이길이구 빌딩
02 62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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