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ELIGERE
2023. 3. 10 – 3. 30
타니아 말모레호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 타니아 말모레호는 스웨덴 도미니카계 미국인으로 뉴욕 파슨즈 디자인 대학교에서 순수미술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작가는 친밀하고 개인적인 것을 기념비적인 것과 병치하여 모호한 여성 표정의 대규모 작품을 탐구해왔으며 소통의 시스템으로 초상화와 신체적 표현을 통해 관객에게 감정 전달과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감정은 항상 그녀의 작품 최전선에 있다. 이는 모든 등장인물과 장면의 기조를 이루며, 타인과의 더 깊은 유대감을 위한 통로와 대화를 만들어 낸다.
작품 속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어 작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지만, 서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캐릭터와 사물도 사용하며 그중 동물은 작가가 이야기 줄거리를 그려내는데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오랜 세월 동안 동물은 인간의 경험과 감정에 대한 은유로, 그리고 인간 캐릭터에 대한 역동적인 조응물로 사용되어 왔다. 동물은 기쁨과 슬픔, 자존감과 수치심, 공포와 안전, 희망과 절망, 사랑과 무시를 표상하면서 동시에 그 경계들을 모호하게 만들고 무한한 영감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동물은 여성 캐릭터 자신의 내재적 감정에 대한 은유일 수도 있고, 사회가 이러한 캐릭터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은유일 수도 있으며, 특정 인물을 상징할 수도 있다. 작가는 이에 대한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관객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 둔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 개인전인 《또 다른 자아》 전시 작품에서 작가는 동물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사용하여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또는 타인과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과 관객에게 결국 우리도 동물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동물은 단순히 표현된 그대로의 모습으로 감상할 수도 있지만, 작품 내의 보다 심화된 차원을 모색할 수도 있다.
그녀는 그림을 미리 스케치하지 않기 때문에 작품 속 캐릭터들의 표정과 감정이 작가의 즉각적인 감정의 자연스러운 산물이 되도록 테크닉을 느슨히 하고 스케치 기법을 유지하였다.
엘리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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