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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리듬 속으로

2022. 4. 14 – 5. 28
막성스 도흐에 Maxence Doré

BHAK(비에이치에이케이, 대표 박종혁)가 4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막성스 도흐에(Maxence Doré, B.1990)의 《시간의 리듬 속으로 To the Rhythm of Time》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막성스의 풍경화에는 두 개의 세상이 공존한다. 지구와 우주, 현실과 또 다른 현실, 현실과 이상 등 하나는 작가가 직면하고 있는 일상과 현 사회이고, 다른 하나는 그곳에서 벗어난 어떤 미지의 세계이다.

막성스는 일상과 현 사회를 악몽으로 은유하며 그곳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맞서는 대응책으로 자신의 풍경 작품을 내세운다. 이처럼 작가의 창작 행위는 곧 현실의 시공간에서 그 너머의 시공간으로 이행시켜주며 감정의 변화를 가져오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막성스의 풍경화는 현실과 비현실의 영역을 자유로이 오가는 작가의 흔적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도 그 여정에 함께 오르도록 초대한다. 바로 이러한 예술적 의도가 《시간의 리듬 속으로 To the Rhythm of Time》 전시의 화두이다.

Foam Border 3.2, 2021

물결 모양의 모티프와 색면 바탕은 자연을 표상하는 시각 요소로서 현실과 이상의 대조되는 두 세상을 동시에 함축한다. 작품 안에서 자유롭게 부유하는 물결 형상은 작품 안팎으로 고요하지만 생명력 있는 에너지를 뿜어내는 듯하다. 또한 조감도법의 구도에 층층이 쌓인 물결 형상은 작가가 의도한 생경한 감정을 일으키며 관람자의 의식의 이동을 제공한다. 이처럼 막성스의 풍경화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에서 어딘가에 존재하는 미지의 시공간으로 인도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한다. 말하자면, 막성스의 작품은 인간의 의식에서 흐르는 시간 속의 여정의 단편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4시간에 맞춰 살아가는 우리는 일상에서 반복해서 마주하는 것들이 있다. 아침을 깨우는 소리, 이동하는 길에 마주하는 풍경, 주어진 일과 학업 등이다. 각자를 둘러싼 환경은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의 생각, 습관, 감정, 건강까지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가끔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생각을 환기시키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시도한다. 휴가부터 이사, 출장 등 여행의 정의와 목적은 다양하나, 본래 있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이동의 행위에는 공통적으로 두려움, 슬픔, 기대, 설렘, 기쁨과 같이 혼재된 감정이 함께 동반된다. 이처럼 어떤 장소로의 이동은 감각의 논리 위에서 새롭게 모색된다. 이러한 원리를 막성스의 작품도 담고 있다.

BHAK 박종혁 대표는 “현대인들은 물리적으로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끊임없이 고민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생 때부터 노후까지 여유 있는 삶 보다는 항상 허덕이며 시간과의 싸움에서 휩쓸려 가는 것 같다.”라고 하며 “이번 전시가 자신만의 시간의 흐름에 대해 질문하고 이를 찾아보는 여정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언급하였다.

전시는 4월 14일(목)부터 5월 28일(토)까지 1F와 B1에서 진행된다.

BHAK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40길 19, 1F&B1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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