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1. 4. - 12. 26. | [GALLERIES] Arario Gallery
안창홍 AHN Chang Hong
지상낙원 Paradise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6. 11. 4. – 12. 26.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2026년 11월 4일(수)부터 12월 26일(토)까지 안창홍(b. 1953) 개인전 《지상낙원》을 개최한다. 안창홍은 문명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지거나 정당화된 폭력과 야만에 대한 저항을 작업의 주제로 다루어 왔다. 그의 화면은 사회로부터 잊히거나 침묵을 강요당한 존재들에 주목하며,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폐단과 인간성 상실을 고발한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교미술관에서 막을 올린 안창홍의 미국 첫 개인전 《눈물(noon-mool)》이 해외 관객 및 언론, 미술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전시 《지상낙원》은 이처럼 안창홍의 작품세계가 국제적 주목을 받는 시기에 그의 최근작 및 대표작을 망라하여 선보이는 국내 대규모 개인전으로서 뜻깊다. 나아가, 무쇠 조각과 ‘다게레오타이프(daguerreotype)’ 기법을 활용한 회화 등 작가가 최초로 선보이는 기법 및 형태의 작업들을 전면에 내세워 더욱 특별하다.
Installation view of AHN Chang Hong, Paradise at Arario Gallery Seoul, 2026.
안창홍에게 있어 예술이란 단순한 자기만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이다. 그는 역사적 비극과 사회적 부조리로부터 말미암은 상처를 발굴해내는 예술가로서의 소명의식을 강조한다. 안창홍은 시대의 공기 속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포착하고, 그것을 시각화함으로써 “사회적 촉매제”로서 역할하는 것이 예술가의 사명이라고 믿는다. 전시명인 《지상낙원》은 주류 사회의 질서와 평화 이면에 가리운 폭력 및 부조리함의 실상을 역설적으로 암시한다. 안창홍이 최근 제작한 대표작 가운데 39점의 작품을 선별하여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전관에서 조명한다. 전시의 초입에서 관객은 높이 약 3미터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의 무쇠 조각 〈눈먼 자들 – 전쟁〉(2026)을 마주하게 된다. 안창홍이 무쇠를 재료 삼아 만든 조각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특별하다. 또한 인류 최초의 실용적 사진술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구현 가능한 전문가를 손에 꼽는 다게레오타이프 기법으로 제작한 사진을 재료 삼은 회화 연작 또한 본 전시에서 처음으로 발표한다.
Installation view of AHN Chang Hong, Paradise at Arario Gallery Seoul, 2026.
1) 안창홍의 미국 개인전은 미국의 문화예술 전문 매체 〈하이퍼알러직〉이 선정한 「올 가을 워싱턴 D.C.에서 봐야 할 10개 전시」 중 하나로 포함되었고, 〈아트데일리〉는 9월 5일 주요 전시 목록 가운데 첫 번째 순서로 안창홍 개인전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와 〈오리엔테이션스〉를 비롯한 국제 미술 매체에 전시 소식이 보도되었으며, 아메리칸대학교미술관 관장 잭 라스무센(Jack Rasmussen)이 집필한 전시 관련 심층 비평이 〈코리안 아티스트 투데이〉에 게재되었다.
Images: ©AHN Chang Hong.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Text: Courtesy of Arario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