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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VISION: KOREAN FEMALE ABSTRACTION

New Vision Korean Female Abstraction

2026. 8. 15 – 10. 11

정종미, 이현정, 강임윤, 위이, 노기쁨, 에스텔 차

뉴 비전: 한국 여성 추상 미술은 재료적 혁신, 제스처적 표현, 그리고 자연의 풍경과 기억의 잔상, 찰나의 지각을 시적으로 담아내며 현대 추상 미술의 언어를 확장해온 여섯 명의 주요 한국 여성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정종미, 이현정, 강임윤, 차원희(위이), 노기쁨, 에스텔 차는 먹, 목탄, 유화, 수제 한지, 그리고 겹겹이 쌓인 풍부한 표면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각자 추상을 깊이 촉각적이고 몰입적이며 감각적인 경험으로 변모시킨다. 이들의 시각 언어는 저마다 다르지만, 재료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과 물리적 세계와 내면적 경험 사이의 직관적 대화에 대한 공통된 헌신을 공유하며, 현대 한국 추상 미술이 지닌 놀라운 폭과 생명력을 드러낸다.

Jung Jong Mee (b. 1957, Korea)

정종미는 한국의 전통 재료와 자연 철학에 기반한 서정적 추상화로 알려져 있다. 전통 모시(저마) 위에 안료와 염료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에서 길어 올린 바다와 자연의 정취를 담아낸다.

Lee Hyun Joung (b. 1972, Korea) Lives and works in Paris

이현정은 한지에 먹을 사용해 리듬감 있는 구성을 만든다. 흐르는 선을 반복적으로 그어나가며 익숙한 풍경의 형태를 해체하고, 그 자리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공간, 물과 바람과 지질의 시간성을 담은 명상적 화면을 세운다.

Kang EemYun (b. 1981, Korea) Lives and works in Milan

강임윤은 유화의 겹겹이 쌓인 표면과 절제된 필치로 추상을 구축한다. 일상과 기억, 시간의 흐름이 뒤엉킨 화면 안에는 정서적 밀도가 응축되어, 보는 이를 서서히 끌어당기는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Whee (b. 1984, Korea) Lives and works in Manila and Seoul

위이는 목탄과 파스텔의 거친 질감을 조금씩 쌓아가며 콜라주와 조각, 회화를 넘나드는 작업을 펼친다. 표면 곳곳에 스민 흔적들은 기억의 파편이자 유기체의 성장 과정을 연상시키며, 연약함과 물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룬다.

Estelle Tcha (b. 1993, Korea)

에스텔 차는 유동하는 형태와 색의 겹침, 자연과 동양 철학에서 길어 올린 상징적 이미지로 화면을 구성한다. 순환하는 시간과 만물의 연결성,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사유하며, 관람자를 조화와 움직임의 사색적 공간으로 이끈다.

Roh Gippeum (b. 1991-Korea)

노기쁨은 3차원 형태를 회화적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을 실험한다. 20세기 조각의 흐름과 현상학적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대상과 이미지 사이의 이분법을 허문다. 그녀의 조각 작품은 회화의 시각 문법에서 비롯되는데, 생물 형태적 형상이 지닌 부피감의 잔향, 그림자의 유려한 윤곽, 빛과 매스 사이의 상호작용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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