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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개인전 《사람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

박혜수

박혜수, 〈우리에 갇히 우리〉, 2026, 설문 1,600장, 집단 분류 시스템, 패드, 모니터, 스피커, 금속 프레임, 가변크기. (설문 통계 분석: 문화예술데이터랩, 설문 기획 및 해석: 반유화 정신과전문의, 시스템 개발: 얼스)

박혜수(b.1974)는 조각‧설치를 기반으로 다학제적이고 참여적인 예술 작업을 전개해 온 시각예술가이다. 그는 2010년 금호미술관의 대표 공모 프로그램인 제10회 금호영아티스트에 선정된 이후 2014년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9》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박혜수, 〈나라 없는 사람 Ver.26〉, 2026, 분쇄 화폐, 6채널 사운드 모빌, 저속 모터, 스테인리스 스틸, 거울, 서치라이트, 가변크기. (화폐 협조: 한국은행, 사운드 편집: 위지영, 사운드 수음: 경기도미술관)

이번 전시는 박혜수의 열두 번째 개인전으로, 신진 작가였던 그의 가능성을 일찍이 주목했던 금호미술관이 중견 작가로 성장한 박혜수를 16년 만에 다시 조명하는 자리다.

박혜수, 〈누가 아기 신발을 팔았을까?〉, 2026,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5분. (감독: 박영광)

박혜수는 개인의 서사와 사회 구조적 문제를 감각적 경험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관객의 경험과 교차시키며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질문해 왔다. 그의 작업 세계는 하나의 질문에서 연쇄적으로 뻗어나가는 줄기처럼 확장적이지만, 그 중심에는 사회의 이면에 가려진 미시적 서사가 바탕을 두고 있다.

박혜수, 〈증발자들〉, 2026, 4채널 비디오(15분, 25분, 33분) 설치, 컬러, 사운드, 오브제, 가변크기. (영상 제작: 미디어스코프)

이번 전시는 박혜수가 초기 작업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질문들을 관객 참여를 중심으로 풀어내며,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출판 등 장르를 가로지르며 전개된다. 특히 2000년대 초부터 이어온 대화 프로젝트의 네 번째 시리즈인 〈우리가 모르는 우리〉(2019~)를 폭넓게 조망하며 한국 사회의 집단 정체성인 ‘우리’와 그 안에서 형성되는 개인의 심리를 ‘진실’이라는 화두 아래 엮어낸다.

박혜수, 〈그림자에게 몸을 맡기다〉, 2026, 10채널 사운드 설치, 스테인리스 스틸, 마이크, LED 조명, Max/MSP, 오디오-비주얼 인터랙션, 음성 인식, 사운드 러닝타임 25분, 가변크기. (기획 및 극장: 박혜수, 사운드 연출: 정혜수, 크리에이티브 코딩: Eagle Hou Lam Wu) (목소리: 권정훈, 김다흰, 김한봄, 윤현경, 이한규, 이현석, Ben Glas-Hochstettler)

금호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박혜수가 던지는 질문,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기를 제안한다. 이는 집단의 결속과 생존을 위해 무엇을 믿고 무엇을 침묵해 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실은 어떤 가치를 지니게 되는지를 되묻는 시도다. 이로써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진실의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전시를 관람한 이후에도 관객 각자의 삶 속에서 박혜수가 던진 질문들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금호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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