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BHAK
2021.8.19 – 9.4
장인희
현대미술 선도기업 BHAK(비에이치에이케이, 대표 박종혁)가 흘러가는 순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장인희 작가의 개인전 ‘시간의 형태’를 개최했다.
장인희 작가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순간들로 얽혀있는 시간에 주목한다. 인간은 찰나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인지하지 못한다. 특정 순간을 기억하려 노력해도 쉽게 떠올리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는 특정한 ‘순간’에 일어난다. 우리가 60조 개에 달하는 세포를 모두 느끼지는 못하지만 수 많은 세포의 조합으로 하나의 유기체로 살아가는 것과 기억이 다르지 않다고 작가는 바라본다.
예측할 수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순간을 시각화하기 위해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먼저 커다란 PET 필름을 조객내 작은 모형을 만든다. 흐르는 물처럼 즉흥적으로 잘린 곡선들은 서로 다른 크기와 형태를 지니게 된다. 가위로 잘라내는 것은 몸으로 체험하고 느꼈던 것을 의미한다. 가위질은 계속되고 더 이상 자를 수 없을 정도로 작아진 조각들은 작가의 의도대로 배치, 배합되어 제 3의 이미지를 탄생시킨다.
‘시간의 형태’에서는 장인희 작가만의 문법을 통해 회화적으로 거듭난 평면 작업과 함께 가변 설치 작업도 감상할 수 있다. 영원과 일반적인 시간을 나타내는 금색은 순간적으로 작품의 세계로 관람객을 합류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사되는 빛, 위치 등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색감으로 변화하는 색을 사용해 변화하는 순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시각화 했다. 작품은 관람하는 위치에 따라서도 다른 감상을 제공해 관람객의 ‘지금 이 순간’과도 직접적으로 소통한다.
장인희 작가는 예술계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협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숨37도와의 한정판 에디션 출시다. BHAK 박종혁 대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순간에 살아가고 있지만 그 틈에도 한 숨을 돌리게 해주는 순간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장인희 작가의 작품을 통해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있던 일상 속 소중함을 발견하고 활력을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BHAK 한남동 전시장 지상, 지하층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8월 19일(목)부터 다음달 4일(토)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BHAK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40길 19, 1F&B1 B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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