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1 – 3. 1 | [GALLERIES] Gallery Woo
요시무라 무네히로

전시 전경 (1)
요시무라 무네히로의 회화는 관객이 하나의 장면 앞에서 잠시 멈추게 만든다.

전시 전경 (2)
그의 화면은 마치 소리가 제거된 것처럼 조용한 리듬을 유지하며, 인물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일정한 긴장과 균형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 〈Mute : Instrumental Scenes〉는 말하지 않는 장면들이 만들어내는 회화적 리듬과 그 안에 머무는 시간을 제안한다.

Departure ,2026, 100×80.3cm, Oil on canvas, 2026
요시무라 무네히로의 작품에서는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과 완전히 비어 있는 장면이 공존한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의미의 과잉이나 결핍이라기보다, 리듬의 변주에 가깝다. 말이 많은 장면과 말이 없는 장면은 서로를 보완하며 화면 전체의 흐름을 완성한다.

Magic Mountain Morning, 100×80.3cm, Oil on canvas, 2026
작가는 스스로를 “엄격한 구도 지상주의자”라고 설명한다. 그의 회화에서 구도는 감정이나 서사에 앞서 화면을 지탱하는 질서이다. 인물, 건물, 그리고 산과 같은 배경들은 계산된 위치에 배치된다. 그 결과 그의 그림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지된 순간을 지닌다.

Ski Club, 100×80.3cm, Oil on canvas, 2026
요시무라는 열 점의 그림 중 대략 한 점은 인물이 없는 장면으로 완성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방식을 음악에 비유하며 이를 “Instrumental 회화”라고 부른다. 매 앨범마다 한 곡의 연주곡을 반드시 수록하는 밴드처럼, 인물이 없는 화면은 전시 전체의 리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parfait, 100×80.3cm, Oil on canvas, 2026
인물이 없는 장면에서도 그의 회화는 침묵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여백을 남겨 두어 관객이 자신의 속도로 그 장면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한다. 이 그림들은 이야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장면 안에서 조용히 보내는 시간을 제안한다.

전시 전경 (3)
이번 전시에서는 일부 리터칭된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작가는 오랫동안 기존의 그림 위에 새로운 이미지를 덧그리는 작업을 반복해 왔다. 이 과정을 통해 화면 위에는 시간이 축적되고, 물감의 밀도는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그 결과 이러한 리터칭 작품들은 새로 그려진 그림이라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현재의 형태에 도달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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