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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렉시티

김태협

<컴플렉시티> 전시 전경

노화랑은 11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김태협의 개인전 〈Complexity 컴플렉시티>를 개최한다. 복잡한 사회와 인간관계 속에서 교차하는 감정과 억눌린 욕망, 그리고 혼란의 찰나를 작가만의 과감한 형태와 색상으로 구현한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태협, 우리의 밤 무대, acrylic on canvas, 112.1 x 145.5cm, 2025

김태협 작가는 201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뉴욕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지금까지 6회의 개인전과 40회가 넘는 단체전 및 아트페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이나 사회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바탕으로 제도와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때로는 의인화된 감정이나 일상 속 소품들이 등장해 작가의 내면을 표현해 왔는데, 특유의 강렬한 인상의 등장인물과 색감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감태협, 온기의 층, acrylic on canvas, 116.8 x 91cm, 2025

노화랑과는 처음으로 함께 하는 이번 전시 <Complexity 컴플렉시티>의 주제는 단어 그대로 ‘복잡성’이다. 김태협 작가는 현대사회의 혼란과 무질서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이미지들과  감정층을 세상과 자신을 이어주는 연결의 구조, 혹은 감정과 사유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삼으며 작가 특유의 ‘밝음’과 ‘웃음’의 감정 언어로 재구성해 시각화하였다.

김태협, 그럼에도 불구하고 _ Still there, acrylic on canvas,130.3 x 162.2cm,2025

기둥에 묶여 웃는 꽃, 밤풍경과 달의 추앙, 가득한 꽃의 미소, 마주한 시선, 에덴동산의 풍경에는 대비되는 색채와 인쇄된 듯 또렷한 만화적 선 표현으로 작가 특유의 강렬함과 유쾌함이 드러나 있다. 특히, 화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유난히 크고 반짝이는 눈과 과장되게 웃고 있는 모양은 기쁨과 슬픔, 불안과 희망과 같은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얼굴로 인간 내면의 복합성을 상징하며 유쾌하면서도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김태협 작가는 “나에게 웃음은 하나의 감정적 장치로 언어이자, 보호막인 동시에 나와 세계, 나와 나 사이의 관계에서 작은 희망의 표식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생존전략이자 밝게 살아가려는 마음이이기도 하다. 

김태협, 체온, acrylic on canvas, 65.0 x 65.0cm, 2024

김태협 작가의 작품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감정의 혼란을 통과하며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갖을지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한다. 작가는 사회 속 관계와 감정의 충돌에서 비롯된 복잡한 내면을 드러내며, 수많은 감정의 순간들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시각화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초상을 비춘다. 이번 전시는 혼란과 불안 속에서도 자신만의 리듬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관객에게 유쾌한 공감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노화랑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54
02 732 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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