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7 - 3. 29 |
홍원표
내가 주인공, acrylic on canvas, 90.9 x 72.7 cm, 2024
2023연말 프랑스 라데팡스에서 K-POP ART를 대표하여 라이브 드로잉을 진행했던 홍원표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나우에서 열린다.
‘바라바빠(Barabapa)’로 대변할 수 있는 그의 드로잉은 빠르고 리드미컬한 선, 쾌활하고 활력 있는 구성으로 짜임새 있는 내러티브를 생성해 낸다. 자유로운 선은 생동감을, 밝고 풍부한 색채는 유쾌함을 선물한다. 홍원표의 작업은 캔버스 위에서의 선과 선으로 이어지는 드로잉, 면, 칼라가 만나면서 자유롭게 미끄러지듯 즐거움을 이끌어낸다.
Flying Brarbapa, acrylic on canvas, 72.7 x 60.6 cm, 2024
그의 작업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임을 알게 된다.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文化史學者) 요한하위징아(Johan Huizinga)가 명명한 “homo ludens” 인간의 본성인 놀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림, 노래, 술, 언어, 몸짓…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발전을 거듭했고 ‘놀이 기호’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면서 저마다 각기 다른 고유한 문화를 생성해 왔다. 그런데 이 모든 유희의 방식은 ‘재미’와 서로 간의 ‘소통’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대중과의 소통을 열망하며 작업했던 키스해링의 작업은 지금까지도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하며 함께 호흡하고 있다.
감정구름, acrylic on canvas, 33.4 x 53 cm, 2024
홍원표 작업에서도 역시 인간 본성인 인 ‘재미와 소통’을 통한 ‘기쁨’을 준다. 놀이는 일상의 각성된 삶과는 분리된 공간에서 또 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즐거움으로 존재한다. 홍원표의 작업 역시 일상에서 그 모티브를 찿아 내지만 모방, 변형, 상상, 허구, 환상 등의 해석을 통해 ‘인간의 유희본성’을 그만의 방식인 보편적 시각 언어로 이끌어 낸다. 작품의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Thinking house, Thinking television, Flying , fish, 감정구름, 감정의 색채… …일상에서 얻어내는 평범하지만 유쾌한 즐거움들로 가득하다.
작품 속 캐릭터 행복의 아이콘인 바라바빠는 “바라보다”, “바람”이라는 뜻으로 이번전시 <바빠유희>는 “바쁘게 창조적으로 놀고 즐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소한 일상으로부터의 유쾌한상상, 해학적이기까지 한 이번 작업은 인간의 근원적 감성을 자극하는 “한가로운 토끼”가 되고 픈 바쁜 현대인에게 쉼표가 되고, 재미에 재미를 더한 전시가 될 것이다. 홍원표의 이번전시 <바빠유희>展은 선과 선, 선과 면, 면과 면, 색채와 색채가 중첩되면서 더욱 풍성하게 감각유희를 할 수 있는 색다른 쾌감으로 다가오는 전시이다. 또한 전시 현장에서의 라이브드로잉을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갤러리나우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52길 16 1층 갤러리나우
02-725-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