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Hakgojae Gallery
2023. 05. 17 – 6. 17
토마스 샤이비츠
학고재는 5월 17일(수)부터 6월 17일(토)까지 학고재 본관에서 토마스 샤이비츠(Thomas Sheibitz, 1968-)의 개인전 《제니퍼 인 파라다이스(Jennifer in Paradise)》를 개최한다.
토마스 샤이비츠의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개인전이며, 박영하는 10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토마스 샤이비츠는 현재 독일을 대표하는 회화가로서 스프루스 마거스(독일 베를린), 킨들 현대미술센터(독일 베를린), 본 미술관(독일 본), 2013년 발틱 현대미술센터(영국 게이츠헤드),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파울루 미술관(브라질 상파울루)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2023 스위스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 참여 작가로도 선정되어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토마스 샤이비츠는 형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종래에 없었던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토마스 샤이비츠는 전통적인 풍경화ㆍ정물화ㆍ인물화를 추상화로 변형한다. 독창적으로 개발한 색채와 독특한 깊이감, 작가의 자유로운 유희가 배합되어 새로운 경지의 회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마스 샤이비츠는 르네상스 시기 회화, 동시대 만화, 대중매체, 그래픽디자인 등의 다양한 이미지를 추출하고 변형시켜 새롭게 구성된 이미지를 얻는가 하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연필 드로잉 이미지를 기하학적 도형과 상징체계로 변형시켜 회화나 조각의 소스로 사용한다.
이번 전시회 제목 《제니퍼 인 파라다이스(Jennifer in Paradise)》는 우리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포토샵(Photoshop)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토마스 놀(Thomas Knoll, 1969-)과 존 놀(John Knoll, 1962-) 형제는 1987년 보라보라섬으로 여행 가서 여자친구 제니퍼의 사진을 찍어 세계 최초로 합성사진을 제작했다. 기존의 합성 이미지는 콜라주(collage), 리터칭(retouching), 이중노출(double exposure), 혹은 다중 노출(multiple exposure)에 국한되었다.
포토샵의 개발과 함께 이미지의 직접적 변형과 맥락이 다른 이미지의 조합과 변형을 통해서 가능하게 되었다. 이로써 사실의 기록이라는 사진의 역할은 불안정해졌다. 합성사진의 등장과 함께 사진 이미지는 유희, 조작, 왜곡, 절취의 영역에 첫발을 딛게 된다. 토마스 샤이비츠는 많은 전통적인 회화 이미지 소스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추출, 변형하고 재구성한다. 따라서 관람객은, 작가가 그린 회화 속의 중심 이미지가 추상 회화인지 아니면 추상 조각의 재현 회화인지, 모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학고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0
02-720-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