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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pes of Things

2022. 2. 11 – 3. 6
니콜라 샤르동

갤러리 신라 서울에서 2022.02.11일부터 2022.03.06일까지 프랑스 작가 니콜라 샤르동(Nicolas Chardon, 1974-)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2021.12.15일부터 2022.01.30일까지 있었던 갤러리 신라 대구에서의 전시에 이어, 갤러리 신라 서울에서 한국에서의 세 번째 니콜라 샤르동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서울에서의 전시에서는 작가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근작을 선보입니다.

프랑스 작가 니콜라스 샤르동은 균일한 선과 점이 아닌 저마다의 불균형을 품은 기하학 도형들이 검은색과 빨간색이라는 간단한 색채만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제작합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1915년 백지 위에 검은 정사각형만을 그린 작품으로 20세기 초반 화단에 큰 화제를 일으켰던 러시아 작가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1878-1935)가 떠오르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그러나 샤르동과 말레비치의 작품 간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구상(Suprematist Composition)>(1916)에서 볼 수 있듯, 그의 작품은 균형적인 기하학 도상을 통한 불균형 화면을 구성한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그에 반해 샤르동은, 의도적으로 변형을 준 불균형적 기하학 도상을 통해 균형적인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이전 사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예술관을 모색하겠다는 작가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왜곡된 도형들이 율동성을 지니고 있어, 전시 공간에서 마치 비디오 아트를 보는 듯한 시각적 효과도 불러일으킵니다.

가장 단순한 색채이자 강렬한 색채이기도 한 검은색과 빨간색만을 이용한 그의 근작들은, 다양한 색을 화폭에 담아내고자 하는 화가의 본능을 거슬렀다는 점과 추상주의 화가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갤러리 신라를 통해 15년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하는 니콜라 샤르동의 작품에서 전위적 추상주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샤르동의 특색이라 하면, 회화의 독자적 특성인 평면성을 비단 캔버스 위에서만 보여주지 않고 패브릭을 통해서도 구현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는 그가 ‘캔버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이 이미지를 수용하기 위한 중립적인 지지대일 뿐이라는 공통된 환상’을 무너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변하지 않는 규칙(캔버스를 팽팽하게 당겨 스테이플러로 단단히 고정하는 형태)’을 추구해야 한다는 법칙을 깨면서 이미지 수용 매체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화폭 위 도형에 변형을 주어 참신함을 보여주고 이미지 수용 매체를 확장시키며 추상미술의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니콜라스 샤르동의 참신한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갤러리신라 서울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08
053 4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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