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org는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Edge, Chrome 등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윤형근의 기록

2021.10.22 – 11.14
윤형근

Installation view of Memories of Yun Hyong-keun

PKM 갤러리는 한국 단색화의 거목 故윤형근 화백 1928-2007 이 생전에 화첩, 메모첩, 서신 등에 남긴 소박한 기록들을 엮은 단행본 <윤형근의 기록>의 출판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윤 화백의 평소 생각과 생활 속의 감정들이 솔직담백하게 드러나는 <윤형근의 기록>이 더욱 울림 있게 대중에게 다가서기를 희망하며 기획된 본 전시에서는 단행본과 연관하는 미공개 드로잉 수십여 점과 초기작을 포함한 주요 회화, 편지·수첩·사진 등의 엄선된 아카이브 자료들이 일반에 최초로 소개된다.

윤형근 화백은 일제강점기, 6·25 전쟁, 유신정권 등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생겨난 심정을 하늘을 뜻하는 ‘청색 Ultramarine’과 흙의 빛깔인 ‘다색 Umber’의 안료를 혼합하여 깊은 농도로 화폭에 풀어내었다. 그가 표백 처리를 하지 않은 마포나 면천 위에 스미게 한 물감의 자연스러운 번짐 효과는 추사 김정희 1543~1605 의 서체 또는 옛 수묵화와 비견되며, 윤 화백의 선비와 같은 인품을 오롯이 내보인다. “인간적인 척도가 곧 예술의 척도”1977.2.15 라고 언급하면서 내면의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고 삶의 자세와 예술 행위를 일치시키고자 한 윤형근의 고매한 인생 철학은 작품뿐 아니라 그가 남긴 글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Installation view of Memories of Yun Hyong-keun

<윤형근의 기록> 은 PKM 갤러리가 2 년 여간 윤형근의 서교동 작업실에서 수집하고 판독해 온 글 300 여 점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1977 년에 선포된 ‘천지문千字文: BLUE 는 하늘이요, UMBER 는 땅의 빛깔이다. 그래서 천지(天地)라 했고 구도는 문(門)이다.’ 개념에서부터 작업 중간중간에 남긴 고뇌의 흔적, 동료 예술가들과의 외국 여행담, 아버지라고 불렀던 장인 김환기 화백과의 추억, 아내와 아들에게 쓴 정다운 편지까지, 잔존하는 그의 기록들이 사진 및 드로잉북의 에스키스들과 연계하여 단행본에 수록된다. 더불어, 아들 윤성열과 윤 화백의 오랜 벗이었던 최종태 조각가,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의 에세이를 함께 실음으로써 윤형근 고유의 서사를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윤형근의 기록>은 PKM 갤러리에서 새롭게 출범한 PKM BOOKS 에서 발간하는 첫 번째 책이다. 또한 본 단행본의 출간에 맞추어 소장가치가 높은 아트 패키지가 198개의 한정판 에디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트 패키지는 <윤형근의 기록> 1 권과 윤 화백이 생전에 남긴 메모첩 중 3 점을 재현한 실물 복각판, 회화 작업 이미지로 제작된 최고급 아트 프린트 1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견본을 특별전에 전시하여 관람객이 해당 구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본 패키지는 윤형근의 흔적을 간직하려는 컬렉터들에게 작품 소장과는 다른 의미와 감동을 줄 것이다. 특별전의 기간 동안 갤러리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한다.

윤형근 화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MMCA, Seoul, 베니스 포투니 미술관 Palazzo Fortuny, Venice, 뉴욕 도널드 저드 재단 Donald Judd Foundation, New York, 로이틀링겐 미술관 Stiftung für Konkrete Kunst, Reutlingen, 등 전세계 굴지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내년 8 월까지 계속되는 윤형근 특별전이 마파 치나티 재단 The Chinati Foundation, Marfa 에서 개최 중에 있다. 그는 상파울루 비엔날레 1969, 1975, 베니스 비엔날레 첫 번째 한국관 전시 1995, 광주 비엔날레 2000 를 비롯하여 테이트 리버풀 Tate Gallery, Liverpool, 도쿄 센트럴미술관 Tokyo Central Art Museum, Tokyo 등에서 열린 280 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Seoul, 삼성미술관 리움 Leeum Samsung Museum of Art, Seoul, 도쿄도미술관 Tokyo Metropolitan Art Museum, Tokyo, 홍콩 M+ 미술관 M+Museum, Hong Kong,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런던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London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 기관에서 윤형근의 작품을 영구 소장 중이다.

PKM GALLERY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 길 40
02 734 9467

WEB     INSTAGRAM     Artsy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