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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trified Dream

유명균

Installation View of The Petrified Dream at LEE & BAE

무한한 공간의 영원한 침묵은 미미한 존재인 인간들에게 환원하고자 하는 지평이자 두려움과 편안함을 넘어선 경이로운 순간으로 여겨진다. 갤러리이배는 대자연의 범위를 넘어서 우주라는 무한의 차원에서 이러한 지평에 도달하고자 자신의 철학과 통찰을 가감 없이 예술적으로 표현한 유명균 작가를 초대하여 2024년 2월 13일부터 4월 13일까지 ‘The Petrified Dream’전을 개최한다. 압도적인 규모의 작품 앞에서 관람객은 숭고한 자연의 섭리를 깨닫고, 태초의 시간과 공간으로의 회귀를 경험하기에 충분하다.

유명균, The History of Forest B230301, 80.3×116.8cm, Fibers and mixed media on canvas, 2023

유명균 작가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10여 년간 수많은 주들을 옮겨 다니며, 다양한 지질환경과 자연경관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캔버스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작가에게 창조의 과정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이며 잠재적 인지의 세계에 대한 의문, 부자연스러운 관념화된 세계보다 본질적으로 자연의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원초적 감각기관들에 의한 인지의 세계와 닿아 있다. 작가는 미국 조지아의 밀림에서 가져온 한줌의 흙으로부터 묘한 자연의 순환 세계를 체험하고 생성과 소멸의 동시성을 느꼈고 그 의미를 부여받았다. 그의 작품은̶ 대자연의 형상, 존재의 방식 그리고 확산, 같은 단어들을 연상하게 한다. 회화로서 그의 작업은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확산이 일체화된 흐름의 세계와 같으며, 입체로서 보자면 마치 깊은 지중에서 볼 수 있는 뿌리의 세계, 혹은 생명의 원초적 세계와 같다.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의 흔적은 발견 할 수 없다. 그의 관심은 인간 중심의 존재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으로 귀화하는 ‘생명’의 시공간적 확산에 있다. 작가는 자신을 생명체로서의 가장 근원적인 지평, 자연 속의 하나의 개체로써 인식하면서, 개인의 의지나 사상에서 벗어나 생명의 가장 근원인 순수한 자연으로부터의 울림에만 집중한다.

유명균, The History of Forest R2106, 84x97cm, fibers and mixed media, 2021

유명균 작가의 작품은 숲, 이끼, 나무뿌리 등과 같이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며, 대자연의 형상, 존재의 방식 그리고 확산, 같은 단어들을 연상하게 한다. 미국 전역의 다양한 흙을 채집함으로써 시작된 작가의 ‘자연’은 순수 섬유 소재들을 사용한 미세하고 순수한 질감의 지질로서 재현된다.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안료를 섞어 염색한 천연섬유를 이용하여 조형하고 아크릴 물감의 에어브러시로 분사하여 표면 색감을 완성한다. 작가는 숲이나 땅 속 깊숙이 뻗어나가는 나무의 뿌리와 같은 자연의 감동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마티에르를 구현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재료 연구와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갤러리이배
부산광역시 수영구 좌수영로 127
051 75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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