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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se Parts Make Up Me

지젤라 맥다니엘

Gisela McDainel, All These Parts Make Up Me, 2024, Oil on canvas, fabric, keys from subject-collaborator, sound, 101.6×88.9×15.2cm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2024년 7월 10일(수)부터 8월 17일(토)까지 지젤라 맥다니엘(Gisela McDaniel, b. 1995, 미국)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미지와 오브제, 사운드를 결합하여 완성한 회화 10점 및 전시를 위해 제작한 오브제 1점을 포함하여 총 11점의 작품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1층과 지하 1층에서 다채롭게 선보인다. 지젤라 맥다니엘은 차모로(CHamoru) 원주민 출신의 모계 측 전통을 이어 받은 3세대 디아스포라 예술가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특유의 가족사적 배경으로부터 주된 영감을 받아, 이주 원주민, 혼혈, 여성, 유색인종, 논바이너리(non-binary), 퀴어 등 소수자 정체성을 지닌 이들의 초상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주제-협업자(subject-collaborator)’로 명명된 실제 인물의 서사에 기반하여 제작되는 그의 회화는 주요 구성요소로서 각 인물의 소지품 및 목소리를 포섭한다. 맥다니엘의 작업은 실제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해당 인물로부터 받은 작은 사물들을 ‘의도된 유물(intentional artifacts)’이라고 이름 붙인 뒤 회화에 접목하여 화면이 입체적 층계를 갖도록 한다. 인물들의 녹음된 목소리는 여러 층위로 중첩된 하나의 사운드로서 편집되어 작품의 일부가 된다.

지젤라 맥다니엘은 1995년 미국 네브라스카주 벨뷰에서 태어나 2019년 미시간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맥다니엘의 모계 측 조부모는 괌을 포함한 북마리아나제도에 터전을 두었던 차모로 원주민 출신으로, 20세기 중반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샌디에이고 차모로 커뮤니티에서 존경받는 장로(Manåmko)였다. 어머니인 앙투아네트 맥다니엘(Antoinette Charfauros McDaniel)은 차모로 학자이자 활동가로서, 최근에는 학계를 떠나 차모로 청소년의 대학 진학 지원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부계 측 조모는 차모로 출신이 아니었으나 작가의 유년기 미술 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지닌 이들에게 예술이란 주류 담론에 의해 소외되거나 오역되는 그들 자신의 복잡한 정체성과 역사, 문화적 서사를 탐구하고 표현하기 위한 매체로서 매우 중요하다(루시 리파드, 1990). 맥다니엘의 회화는 화면 속 인물의 서사를 이미지와 사운드로 변환하여 현재의 장소 안에 펼쳐 놓는다. 찬란한 자연의 빛을 연상시키는 형광빛 색채와 개별 ‘주제-협업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예술적 방식으로 혼합한 맥다니엘의 작품세계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개별적 고유함을 상기시킨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5
02 541 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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