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7 - 11. 25 | [GALLERIES] ELIGERE
오경훈
오경훈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인 《낙원에서의 인사》가 엘리제레에서 11월 25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는 키아프 서울 2023 엘리제레의 부스에서 작가의 개인전의 일환으로 선보인 작품들과 아시아 데뷔 무대를 기념하는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최근 작업한 25점의 신작 회화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삶은 한 편의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하고 계신 가요? 저는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호한 꿈을 향한 여행이었으나, 지금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며 나아가고 있는 여행입니다.
이번 《낙원에서의 인사》 전시에 전시될 작품들은 저의 평온함을 찾아가는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불안함이 여전하지만,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려 노력하며, 그 아름다움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고 설레는 삶이 여러분을 기다리기를 바랍니다.”
— 오경훈
오경훈 작가의 ‘산(山)’ 작품은 깊은 내면의 감정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연하고 부드러운 색채는 꿈과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두 인물의 표정은 서로 다른 감정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작품 중앙의 여인은 평온함과 명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오른쪽의 아이는 놀라움과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백색의 사슴, 붕괴된 건축물들, 그리고 부유하는 구름들은 모두 이 이야기 속에 숨겨진 더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현실과 꿈, 그리고 인간의 감정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의 색채는 주로 연한 파스텔 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민트색의 산 배경은 부드러움과 평온함을 전달하며, 빨간색의 액세서리와 의복은 강렬한 포컬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이 빨간색은 작품 전체의 평온한 분위기와 대비되어, 감정의 강도와 내면의 불안함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한 회색과 황금색의 세부 요소들은 고요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면서도 꿈틀거리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불어넣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작품의 색채 구성은 상반된 감정과 분위기의 조화를 완벽하게 표현해냅니다.
— 이준상
디렉터 – 엘리제레
이 연상적인 작품 ’낙원에서의 인사‘에서 작가는 분홍색을 중심 모티브로 삼아 부드러움과 애정이라는 전통적인 연상을 끌어올려 희망과 성찰에 대한 다층적인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캔버스는 다양한 색조의 분홍색으로 가득 차 있어 보는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는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분홍색은 단순한 미학을 넘어 우리 삶에 만연한 희망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희망적인 색조로 물든 중앙 인물은 꿈결 같은 상태로 나타나며, 세 개의 눈을 가진 수중 생명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희망이라는 주제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합니다. 분홍빛이 감도는 이 미묘한 생명체는 낙관주의의 파수꾼으로 서 있으며, 그 본질은 중요한 색상 테마와 얽혀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인물 발밑의 불꽃을 통해 대위법을 기민하게 도입합니다. 동일한 분홍색 팔레트로 표현된 이 불안의 상징은 인간의 경험을 정의하는 희망과 불안의 미묘한 균형을 은밀하게 전달합니다. 이처럼 대조적인 감정을 하나의 색상 팔레트로 표현한 것은 대담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선택으로, 감정적 풍경의 이중성을 암시합니다.
작가는 분홍색의 미묘한 사용을 통해 깊은 울림을 주는 시각적 교향곡을 만들어 인간 감정의 본질을 설득력 있는 터치로 포착합니다. 이 작품은 색상과 상징을 응집력 있고 인상적인 내러티브로 엮어내는 작가의 숙련된 솜씨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 이준상
디렉터 – 엘리제레
오경훈은 광주에서 태어나 현재는 서울에서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계원예술대학교에서 미디어 아트 학위를 취득한 그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양적 미학과 다채로운 색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서양 신화와 성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이 통합되어 캔버스에 담겨진다. 각 작품에서 아크릴 물감을 묽게 혼합하여 섬세하게 사용하면서, 번짐과 중첩의 기법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작업과정은 동양 전통과 서양 감성이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장면을 선사하는 동시에 관람자에게 동서양 문화의 미적, 감각적 지각 차이를 인식하게 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동안 겪었던 좌절과 투쟁의 시간 속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사색적인 경험을 통해 투영된 작품이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의 집합체라고 말하며, 그 속에서 꿈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내 예술적 표현 방식에서, 핑크는 희망과 낙관의 상징으로 깊게 공명합니다.”
— 오경훈
엘리제레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79길 55
02-518-4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