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Hidden M Gallery
2023. 6. 8 – 6. 24
감만지, 이지선
히든엠갤러리는 6월8일부터 24일까지 감만지,이지선작가의 2인전 展을 개최한다. 이번 2인전에서 작가들은 사회적인 기준이나 틀에서 벗어나 작가들의 내면의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풀어나갔다.
감만지작가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각과 사건들 중 한 순간을 포착하고 단순히 인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인물이 처한 상태의 개념이나 감정을 시각화 한다. 작가의 그림은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상태에 대한 감정을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간직해야할 것들, 소규모 공동체의 중요성을 증명해내는 그림이기도 하다. 또한 작품 속 이미지들은 작가의 어린시절의 경험이나 기억을 토대로 상상하며 재현하였다.
작품 속 주된 재료인 먹으로 작가의 감정을 종이 위에 농도 깊은 먹으로 표현하고 있다. 붓에 묻은 먹의 농도와 필력의 속도에 따라 나타나는 우연적 효과는 작가가 삶 속에서 기억하고 경험한 감정을 표현하며 그림 곳곳이 번져 하나의 노이지(noise)를 만들어낸다.
작가의 이런 즉흥적이고 우연적인 재료와 기법은 호소력 있는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지선작가의 작품 속에는 풍경 그리고 풍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풍경과 인물들로 하여금 천천히 내면 속 공간을 살펴보게 한다. 그것은 내면을 회복하고 다시 발견해가는 과정을 그림 속 아이들이 비밀놀이를 하며 내면에 숨겨둔 것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는 여정으로 유영하듯이 깊은 내면을 향해 가는 모습으로 그림에 담아 내고 있다.
내면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선택지를 외줄타기 하는 모험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모험과 같은 삶의 여정을 묵묵히 걸어가게 하는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럴 때 마다 작가의 시선은 늘 어떠한 가능성을 염두 해 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음 직한 꿈같은 풍경은 모험과 같은 삶의 표상이며 더 나은 지향점으로 나아가기 위한 삶의 태도가 반영된, 수많은 가능성들이 내재된 초월적인 품과 같은 풍경이다.
풍경 안에는 닮았지만 서로 조금씩 다른 모습의 소녀들이 함께 연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녀들은 작가내면 안의 수많은 자신의 모습 동시에 본인을 거쳐 간 타인의 모습들이라 생각한다.
삶의 모험을 지속하는 힘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연대를 향한 애정으로부터 충만한 힘이 나온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작가는 노력한다. 풍경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의 끝에는 작가와 타인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끄는 가능성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연대하는 삶의 모습들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풍경과 인물의 기록으로 되새기고자 한다.
두 작가의 이런 여정은 소외시켰던 내면세계를 다정하게 회복하는 성장과 치유의 기록이 될 것이다.
히든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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