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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로운 꿈

2023. 4. 5 – 4. 25

김덕용

김덕용, 상서로운 산수, 160×140cm, Wood ash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3

김덕용 작가(1961~)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 후 계원예고에서 10년간 재직 후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지도 어언 20여 년이 지났다. 이화익갤러리에서는 2017년 <오래된 풍경> 전시 이후 오랜만에 신작들을 한데모아 선보이는 자리이다.

김덕용, 결-심현, 180×180cm, Mixed media (mother of pearl) on wood, 2022

김덕용 작가는 나무판 위에 그림을 그린다. 한국 전통 예술 기법을 토대로 하여 현대 회화를 재해석한 작가의 작품은 오래된 가구나 문짝 등의 나무판을 깎고 다듬어서 그 위에 단청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이미지를 파서 색을 채워 넣고 표면을 다시 갈아내는 자기의 상감기법을 응용하기도 하고, 나전칠기의 방식을 따라 자개를 붙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나무 재와 숯을 사용하여 산수풍경과 우주공간을 표현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하고 있다. 작가는 숲의 근원인 나무의 결과 바다를 벗어난 자개의 빛을 기반으로 구상에서 추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덕용, 우주(宇宙), 160×320cm (각 160×160cm), Wood ash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3

이번 전시에는 기존 작가의 대표적인 차경(자연으로부터 빌려온 경치-바다의 수평선을 자개로 표현) 및 결-심현(별들의 궤적을 자개로 표현) 작품들과 더불어 신작 우주(宇宙)와 상서로운 산수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그의 작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응원해주던 가족을 떠나보내며 우주(宇宙)가 탄생되었다. 전시장 2층에 걸려있는 폭 3m 이상의 대형 작품 속 옛 기와집 풍경으로 생명의 순환을 담아냈다. 바다로부터 온 자개로 탄생에 대한 근원을 담아냈다면 그의 우주(宇宙)는 죽음에 대한 본질적인 근원을 담았다고 한다. 신작인 상서로운 산수 또한 우리 전통 산수를 배경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생명의 순환을 보여준다.

김덕용, 차경 – Ocean Rhapsody, 100×140cm, Mixed media (mother of pearl) on wood, 2022

이화익갤러리는 2002년 작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20여 년 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아부다비, 런던, 마드리드, LA, 마이애미 등 해외 아트 페어 및 전시를 통해 꾸준히 작가를 프로모션하며 함께 성장하였다. 특히, 2012년부터 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매년 김덕용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2017년 정부기관에서 주최한 한국-아랍에미리트 교류전에도 참여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컬렉터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덕용, 달이 달에게, 100×90cm, Mixed media (wood ash) on wood, 2023

오래된 나뭇결 위에 자신만의 고유한 화법으로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는 김덕용의 회화 작품들이 선사하는 풍경과 이야기를 통해 잠시나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사유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이화익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67
02-730-7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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