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org는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Edge, Chrome 등의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Some Gorgeous Dream

2022. 9. 22 – 10. 28
사이먼 고

Even In Paradise, 162.2×130.3cm, acrylic on canvas, 2022

사이먼 고는 사랑 그리고 관계에 대한 고찰을 동화 같은 인물들로 풀어낸다. 작가는 평소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을 때 나타나는 감정적 충만의 순간들을 포착하는데, 이는 작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험이자 곧 자아의 실현이기도 하다. 사이먼 고의 인물들은 인간관계에서 경험하게 되는 신뢰, 희망, 절망 등 여러 감정들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는 관계에 있어 한 사람이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작품을 통해 이러한 이해의 과정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All Juggled Out, 51hx24wx24lcm, acrylic, clay, styrofoam and steel wire, 2022
All Juggled Out 2, 41hx17wx20lcm, acrylic, clay, styrofoam and steel wire, 2022

작가는 특유의 질감 표현에 회화만의 고유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는 실제로 작품을 눈앞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액정을 통해 작품들을 많이 접하기도 하지만 사이먼은 관객들에게 본인의 작품을 실물로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작품을 실물로 접했을 때의 생동감 그리고 감동을 더하기 위해 특히 질감 표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텍스처 표현은 작가에게 있어 ‘불완전함’을 은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회화는 표면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더라도 입체가 아닌 2차원, 즉 평면에 머무르게 된다. 이러한 점은 사이먼 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인 관계의 불완전함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입체 인물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페인팅의 불완전성, 그리고 입체 작업으로 나아가는 지점이 어떻게 맞물리게 될지 주목해 볼 만하다.

The LongShot, 100×80.3cm, acrylic on cavas, 2021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꿈’이다. 전시의 제목 < Some Gorgeous Dream >은 “It’s like some gorgeous dream!”이라는 관용표현에서 착안했는데, 이 문장은 “정말 꿈같은 일이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사이먼은 ‘꿈같은’ 표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에게 있어 꿈이라는 것은 명확하지 않고 비현실적이며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과 같다. 꿈은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으며, 각 장면들은 모두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지만 연결되지 않고 서로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작가의 경험으로부터 창조되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일관된 연결성을 가진다. 작가는 이러한 꿈의 속성들을 작품에 반영해 자신만의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낸다.

서정아트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30 엘시티 포디움동 3F
1644-1454(3)

WEB     INSTAGRAM      Artsy

Share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