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1 – 10. 11
이종기

이종기의 작품 앞에 서면 한국적인 것과 서구적인 이질적 요소들이 환상적으로 섞여 들어갔음에도 누구나 마음이 열리면서 얼굴에 웃음을 짓게 된다. 유쾌한 상황설정, 팝적인 색감, 익숙한 캐릭터까지, 작가의 감성에 맞고 대중과의 소통이 가능한 이 방식은 코로나로 우울한 이 시대를 위로한다. 밝고 환하게 빛나는 그의 작품 세계는 생사고락의 문제로 가득한 현실의 도피처로서 인간의 희망이 만들어낸 또 다른 현실 세계이다. 우리의 옛 풍경이 된 한옥과 문화유산이 그의 위트로 작품화되어 예술로 남는다는 것도 정말이지 매우 아름답고 재미있고 경이롭다.

그의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소우주 안에는 전통과 현대, 일상과 환상, 그리고 예술과 대중문화의 대화가 존립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에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정신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미적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미디어를 매개로 사유하는 현대인은 각자 가상의 세계에 진입할 것이다. 연륜을 불문하고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이종기의 작품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시길 바란다.

갤러리일호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7-2
02-6014-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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