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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시선

김제민, 이페로, 천창환

설치 전경 (1)

청화랑은 2025 저마다의 시선 전시를 개최합니다. 저마다의 시선은 2023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3인전시로 미술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관심받는 전시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작가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붓을 놓지 않고 오히려 힘들고 지칠때마다 붓을 들고 그림으로 위로받았다는 작가들의 감각적인 작품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설치 전경 (2)

김제민 작가(1972)는 고려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후 서울대 서양화과 에 입학하여 박사까지 마친후 현재는 전남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길거리 풀한포기, 아니 잡초? 건강하고 씩씩하게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는 싱싱한 풀들을 보며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쾌한 삶의 이야기로 담아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남다르게 바라보는 긍정의 메시지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은 위로가 됩니다.

우리는 그들을 ‘무단점거자’라 여기지만 어쩌면 본 주인은 그들이고 우리가 불청객일지도 모른다. 작금의 여러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사태들을 접하면서, 묵묵히 우리를 지켜보며 비웃고 있을 풀들을 상상한다. 그리고 역시 풀처럼 관망할 수 밖에 없는 내 처지를 생각한다. – 작가노트 중에서

설치 전경 (3)

천창환작가(1986)는 서울대 서양화과 학사, 석사를 마친후 서늘한 도시풍경을 그리고 있는 젊은 작가입니다. 일상적이고 익명적인 풍경을 채집하여 이를 회화적 물질성과 조형으로 치환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상과 예술의 관계, 구상을 통한 추상적 조형의 제시, 작업을 통한 자기 성찰적 수행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2019년경부터 작가는 활기차면서도 헛헛하고 으스스하면서도 애틋한 느낌의 도시 풍경을 쫓고 있습니다. 교각 위의 다리, 옥상 아래의 아파트, 텅 빈 주차장과 같은 곳들입니다. 개개인의 복잡다단한 삶의 추억이나 사회적 기억이 녹아든 정다운 장소처럼 느껴지면서도 소리 없이 공허하게 일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무심한 공간처럼 보이기도 하는 곳입니다. 작가는 그야말로 오가는 길에 마주한 풍경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해석하고 바라보며 현대인의 삶을 그대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설치 전경 (4)

서울대 동양화과 학사 석사를 마친 이페로 작가(1975)는 ,먹고 (eat)그리고(paint) 사랑하는(love) 삶을 살아갑니다. 작가는 주로 음식 그림을 그리고 지워내며 살기위해 먹는 것, 살아가는 것, 무엇가를 열망하고 지워버리고 지우면서 더욱 선명해지는것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왔습니다. 지천명을 넘기며 본인을 괴롭히던 오랜 통증에서 벗어난 작가는 순환이라는 거대한 우주의 순리를 깨달은 듯 합니다. 낙과 로 표현하고 있는 자연의 섭리, 작가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커다랗게 확대 되어 보여지던 음식그림에서 작은 열매로, 추상같은 이미지와 동양화적인 세계관으로 조금씩 새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편안하고 밝은 에너지를 화폭에 담아갈 이페로 작가의 작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청화랑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7길 4
82 2 543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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