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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stume of the Painter – On the Stage

배준성

전시 전경 (1)

갤러리조은은 2026년 4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배준성 개인전 《The Costume of the Painter – On the Stag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The Costume of the Painter와 On the Stage를 중심으로, 배준성이 오랫동안 탐구해온 회화의 본질과 확장된 시각경험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관람자는 이미지를 ‘보는’ 행위가 어떻게 또 다른 회화를 생성하는지, 그 유동적인 과정을 작품을 통해 경험하게 된다.

전시 전경 (2)

고정되지 않는 회화, 배준성의 무대가 열리다
배준성은 전통적인 회화 위에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을 결합해, 이미지를 바라보는 경험 자체를 확장해온 작가다. 그의 작업에서 이미지는 하나의 고정된 장면으로 머물지 않는다. 관람자의 시선과 위치에 따라 화면은 달라지고, 회화는 정지된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주되는 감각의 장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시각적 체험은 작가가 어린 시절 접했던,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던 ‘변신 책받침’의 기억에서 비롯된다. 익숙한 이미지가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드러날 수 있다는 감각은, 이후 그의 회화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 -at the glyptothek1…, 227.3 x 181.8 cm,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2026

대표 연작 The Costume of the Painter는 고전 회화의 이미지들을 동시대의 시공간으로 호출해 다시 구성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과거 명화 속 인물과 의복, 배경을 오늘의 맥락으로 옮겨오며, 익숙한 이미지에 새로운 긴장과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서 ‘화가의 옷’은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화가의 시선이 덧입혀진 하나의 층위이자, 그리기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가깝다.
대상을 바라보고 옮기는 행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또 다른 이미지를 낳는 생성의 과정이며, 그렇게 탄생한 형상은 다시 새로운 회화를 요청한다. 배준성의 작업은 바로 이 반복과 순환 속에서, 회화를 완결된 결과물이 아닌 끊임없이 갱신되는 상태로 드러낸다.

배준성, on the stage -from smashed 3, 145.5 x 112.1 cm, oil, spray paint, acrylic panel and acrylic on canvas, 2025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연작 On the Stage는 그리기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건과 행위의 관계에 주목한다. 작가는 하나의 행위가 새로운 조건을 만들고, 그 조건이 다시 다음 행위를 유도하며, 결국 이미지와 장면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탐구한다. 이때 회화는 어떤 결론에 도달한 결과가 아니라, 생성과 해체, 연결과 확장이 쉼 없이 이어지는 하나의 사건으로 존재한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이미지들 역시 이 흐름 안에서 새롭게 연결되며, 의미는 고정되기보다 형성과 해체를 반복한다. 배준성에게 회화는 하나의 완성된 답이 아니라, 계속해서 열리고 변화하는 과정 그 자체다.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traces of a. tadema1, 162.2 x 130.3 cm,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2026

이번 전시에서 The Costume of the Painter와 On the Stage는 화가의 시선과 행위에서 비롯된 사건의 연쇄를 통해, 회화를 고정된 대상이 아닌 살아 있는 과정으로 전환시킨다. 이미지는 끊임없이 생성되고 와해되며, 그 흐름 속에서 회화는 언제나 새롭게 갱신되는 상태로 존재한다.

배준성, on the stage -tree story, time to dive 5, 116.8 x 91.0 cm, oil on canvas, 2026

관람자는 이 전시를 통해, 화면 앞에 선 자신의 시선과 움직임 또한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생성과 해체가 교차하는 이미지의 흐름 속에서, 회화가 더 이상 멈춰 있는 대상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감각의 장임을 마주하게 된다.

전시 전경 (3)

배준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시립미술관, 프랑스 퐁피두 센터, 오르세 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공공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프리즈, 아트 바젤 등 주요 국제 아트페어를 통해 활발히 소개되어 왔으며, LVMH 그룹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케어링 그룹 회장 프랑수아 피노, 배우 브래드 피트 등 세계적인 컬렉터들의 컬렉션에도 포함되어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러리조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55가길 3
02-790-5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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