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of Eyes

[ON-SITE] LEEHWIK GALLERY

2020.12.9 -12.29
KIM Meeyoung

Lemon and Blue Wave, 72.7 x 60.6 cm, oil on canvas, 2020

이화익갤러리(02-730-7818)는 12월 09일부터 ‘Touch of Eyes’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김미영 작가의 8번째 개인전이자 이화익갤러리에서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개인전이다.

김미영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국 런던 왕립예술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대학원을 마쳤다. 파리, 런던,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다양한 나라에서 레지던시 및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서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Lemon Breeze, 53 x 48 cm, oil on canvas, 2020

강렬한 유화의 원색이 캔버스 위를 춤추는 듯한 과감한 붓 터치로 꽉 채워진 김미영의 작품은 물감이 채 마르기 전, 젖은 상태에서 다른 물감을 덧칠하는 ‘wet on wet’의 작업방식으로 완성된다. 지난 2017년 전시제목을 ‘Wet on Wet’으로 명명했을 만큼 김미영 작품에서의 작업방식은 김미영 작가가 캔버스 위에 드러내고자 하는 순간의 기억과 감각을 잡아두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웻온웻 방식으로 그려지는 속도감과 리듬감 그리고 젖은 물감들이 뒤섞이면서 나올 수 있는 우연적인 상황까지도 김미영 작가의 추상적 형상을 구축하는 요소가 된다.

Mint Wave, 91 x 117 cm, oil on canvas, 2020

그 동안 김미영 작가의 작품은 웻온웻의 작업방식을 통해서 비물질(공기)속의 가벼운 속도감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물질(물,눈 등) 속에서의 흐름과 저항을 드러내고 있다. ‘Touch of Eyes(그림의 촉감)’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조금 더 묵직하면서도 유연한 속도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김미영 작가는 이야기한다. 물살 안에서 몸을 움직일 때의 순간들, 모래알을 두 손으로 가져올 때의 느낌, 눈 밭 위에서 미끄러져 가는 기분 등 피부와 맞닿았을 때 느꼈던 시간을 회화로 구축하고자 했다. 그래서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물감덩어리의 속도감이 아닌 나이프와 붓을 사용하여 화면의 전체적인 잔잔한 결을 차분하게 드러내고 있다.

Shallow Wave, 130 x 97 cm, oil on canvas, 2020

‘Touch of Eye(그림의 촉감)’ 김미영 개인전은 캔버스 위를 유영하는 물감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서 느껴지는 촉각에 집중해보는 ‘감각 확장’의 기회를 가져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과감한 접촉이 아니어도 나에게 울림을 주는 표면의 텍스처 위에 손을 올려놓을 때, 영감을 주는 공간을 눈으로 천천히 훑을 때, 때로는 햇빛과 어우러지는 결의 움직임을 바라볼 때에 나에게는 영적으로 다가오는 순간마저 있다. 그런 임팩트 있는 순간은 나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기에 이렇게 촉각과 이어지는 시각의 표면에 대하여 다루고 싶었고, 그 과정은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리의 오감은 지금도 이어져 상호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눈으로 만지듯 그림을 그린다. (김미영 작가노트 중)”

The Painter_s Garden, 90 x 180 cm, oil on canvas, 2020

전시는 12월 29일까지 21일간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진행된다.

LEEHWIK GALLERY
67, Yulgok-ro 3-gil, Jongno-gu, Seoul, Korea
82 2 730 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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