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SONG ART GALLERY
2021.9.7 – 10.2
안정숙
“Life itself is tension”
직선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시각적 한계일 수 있다. 그 직선은 영원히 뻗어갈 수 있을까? 무한한 원의 일부분을 보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전거가 지나간 길은 직선으로 보이지만, 그 직선은 둥근 바퀴가 회전하면서 남긴 흔적이다. 원이 직선이고, 직선이 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진리라고 믿고 있는 많은 것들은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내적 갈등, 타인, 이념, 종교, 인종 등. 다름에서 출발한 작은 논쟁에서 큰 전쟁까지, 결국 죽음으로 향하고 있는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타인이다.
유한한 삶, 무한한 시공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면!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의 ’타자철학’에서 타자란, 주체가 함부로 하거나, 다스리거나, 자기 생각 속으로 끌고 올 수 없는 ‘영원한 타자’라고 본다.
캔버스 위에 직선과 곡선이 이루는 팽팽한 긴장 관계를 단색으로 ‘평화’의 기운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송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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