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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될 너의 시절

2021. 8. 26 – 9.16
한충석

갤러리 우는 2021년 8월 26일 부터 9월 16일 까지 동물을 의인화 한 작업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 한충석의 개인전 < 기억될 너의 시절 >을 개최한다. 한 가지 테마로 전시를 꾸려온 이전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오랜 기간 고민하며 작업해 온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세 가지 장으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한충석은 직접 고안한 방식으로 짠 그림 틀 위에 물감을 염색시키 듯 작업을 진행한다. 긴 과정을 거쳐 준비된 배경 위로 작가가 경험하고 생각한 다양한 관계가 펼쳐진다. 작가가 그려낸 관계는 의인화된 다양한 동물들 그리고 단순화된 인물의 시선이 얽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선의 얽힘을 작가는 눈흘김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얽혀있는 시선의 관계는 대상과 대상 사이의 무언의 공간을 나타낸다. 이 공간에서 작가는 수 많은 대화를 창조해 낸다.

The Girl_기억 될 너의 시절 37.9×37.9cm acrylic on korean cotton 2021

때로는 개인의 이야기로, 때로는 사회의 담화로 오가는 무언의 대화들을 통해 잔잔한 울림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 기억될 너의 시절 >은 전시의 전반전인 흐름의 중심에 있는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

‘나의 시절’ , ‘너의 시절’ 그리고 ‘우리의 시절’ 세 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시를 통해 작가는 작가가 마주했던 나와 너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다. ‘시절’이라는 명사를 통해 작가는 평면의 단편적인 작품에 시간을 더 해줌으로써 3차원의 시공간을 구축한다. 이렇게 시간의 힘을 더한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내어 작품을 작가 개인만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겪어봤을, 느껴봤을 경험으로 전이시킨다.

TOGETHER 145.5×112.1cm acrylic on korean cotton 2021

전시의 첫 번째 장인 ‘나의 시절’은 작가 한충석의 보편적인 일과를 나타내면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야기한다. 전시의 두 번째 장 ‘너의 시절’ 에서는 작가가 만난 특정의 인물의 시선이 담긴 시절을 통해 사랑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우리의 시절’을 통해서 사랑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이야기한다. 얼핏 각각의 장 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모두는 첫 번째 장인 ‘나의 시절’을 관통하고 있다. 너와 우리의 시절은 모두 나의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난 나의 시절이기 때문이다.

총 34점의 신작으로 구성된 전시 < 기억될 너의 시절 >은 갤러리 우를 통해 소개된다.

The Girl_서툰 고백 97x97cm(60S) acrylic on korean cotton 2021

갤러리 우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로 74 (해운대 비치 골프 앤 리조트) CUBE 10동 1층
051 742 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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