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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 · 말보다는

2021. 6. 4 – 7. 3
백현진

PKM 갤러리는 6월 4일부터 7월 3일까지 화가, 설치미술가, 행위예술가, 음악가, 배우 등 다분야를 가로지르는 예술가로 활동 중인 백현진 b.1972 의 개인전 《말보다는 Beyond Words 》을 개최한다.

《말보다는》은 ‘회화/ 조각/ 설치/ 음악/ 비디오/ 공연/ 대본/ 퍼포먼스/ 연기’로 구성되며, 총 60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구작 회화 3점을 제외하고 모두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으로, 이는 회화 44점, 설치작품 9개, 음악 4곡, 비디오와 대본 각각 한 편씩, 그리고 조각 1점이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특별 제작된 음악들은 각 전시장별로 QR 코드, 또는 스피커를 통해 송출되며 공감각적인 환경을 연출한다. 전시의 일환으로 퍼포먼스와 라이브 음악 공연이 오는 6월 19일과 7월 3일에 펼쳐지고, 전시의 연계 출판물로 소책자, 포스터, 카세트테이프 한정판 패키지가 6월 중순에 출간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시되는 작품을 설명하는 일체의 텍스트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작가는 갤러리에 다음과 같은 짧은 문장을 보내왔다. “관람객이 각자 보고 들리는 대로 관람하시기를 희망한다.”

백현진은 한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플라토, 아트선재센터, 성곡미술관, 상해 민생 현대미술관, 쿤스트할레 빈 등 주요 미술 기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7’ 후원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그는 한국 인디밴드 1세대인 ‘어어부 프로젝트’와 프로젝트팀 ‘방백’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영화 <북촌방향> <경주> <그것만이 내 세상>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드라마 <모범택시> <해피니스> 속의 개성 강한 배우로서 전방위적인 예술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 대본

전시 《말보다는》을 위한 가상의 대본 『사람이 많이 다녀 막다른 골목이라 미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발췌한 대사.

“아니, 영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짜로 영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보고 듣는 거, 굉장히 중요하지. 너도 알잖아, 내가 얼마나 보고 듣는 걸 좋아하니. (피식대며) 먹는 것도 물론 좋아하지. 근데 어쨌든, 보이고 들리는 게 성에 안 차니까, 내가 직접 만들어서 보고 듣고 하는 거지.

아니지 아니지, 내가 왜 언어를 부정하겠니? 언어를 다루는 사람인데. 그거랑 별개로… 영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카메라 쪽을 바라보며) 너는 알아듣지? (다시 이제껏 말하던 방향을 향해서) 응.. 너는 잘 이해가 안 가? 음… 내가 언어로 설명을 해줄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이게 말로 하기엔 진짜 너무…”

PKM 갤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02 734 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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