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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한지민

한지민, 애월, oil on canvas, 90.9×60.6cm, 2023

한지민은 일상의 안정감을 담아내며 마음속 불안을 건드린다. 익숙하거나 낯선 장소에서 스치기 쉬운 행동을 포착한다. 특별하지 않아서 버려졌던 몸짓이다. 깊이 관찰해야 얻을 수 있는 인물의 작은 떨림이다.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며 창작자의 프레임을 동원한다. 일상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장면을 빠르게 캡처한다. 감상자에게도 관찰자의 시선을 유지하게 한다.

감상자는 정적인 분위기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인물의 숨소리를 느끼고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한다. 작가는 관조의 대상을 타인에 한정하지 않는다.

무의식적이고 일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린다. 자신에게도 거리를 둔다. 익숙한 자신에게서 멀어져 낯선 모습을 그린다. 사적인 공간에 매일의 층을 쌓아가는 너와 나의 모습을 관찰할 뿐이다.

이목화랑
서울 종로구 북촌로 94
02-514-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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