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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개인전 Lovely & Friendly

2022. 5. 11 – 5. 27
김혜연

김혜연, 여행하는 사람들, 100x204cm, 요철지의 채색, 2022

김혜연 작업에서 서사 주체는 다수가 여성이다. 일상적 삶을 예술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김혜연 작업에서 여성 화자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출발점으로 생각된다. 이에 김혜연 회화에서 여성들은 특정한 성별을 넘어 보편적 인간의 다양한 유형으로 이해가능하다.

나비를 잡는 소녀, 50x70cm,요철지의 채색, 2022

소녀는 김혜연 회화의 주요 이야기꾼 중 한 명이다. 홀로 혹은 또래친구나 동물들과 함께 등장하는 소녀들은 타자의 방해나 간섭 없이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순수한 아이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반짝이던 유년 시절 어느 한 날을 호출해 낸다.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세계에 귀속될 수 없는 사물들은 익숙한 상황을 낯설게 만들어 아이들이 성인이 되지 못한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유를 욕망하는 개인임을 알린다. 현실과 환상의 접점과 간극을 모두 품고 있는 김혜연 회화는 보편적 경험과 인식의 수준에서 작업 의도를 어렵지 않게 전달하는 동시에 관객들 저마다 발 딛고 있는 현실과 각자 마음에 품고 있는 이상의 특수성에 따라 다시 읽기, 새롭게 읽기 또한 허용한다. 이런 가능성의 맥락에서 확정적 존재(being)의 회화 보다 확장적 생성(becoming)의 예술을 상상하고 있는 김혜연 작업의 현재는, 자유와 연대의 유토피아를 향한 회화적 서사의 마지막 장이자 첫 장으로 읽힌다.

누워있는 여자, 75x143cm, 요철지의 채색, 2022

청화랑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147길 4
02-543-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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