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gallery NoW
2022. 3. 11 – 4. 5
배수영
사막 한가운데 메마른 그 모래 속(황폐하고 황량한 현실 속) 자양분을 저장하고 빨아들여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나누는 커다란 바오밥 나무와 같은 삶을 꿈꾸는 배수영, 그녀는 스스로에게 물어 본다.
2020-2022 전세계를 떠돈 COVID-19 그리고 팬데믹.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질병과 또 다른 환경적 재난으로 우리 인간은 서로를 의심하고 대면하기를 두려워 한다면…과연 우리는 어떻게 될까?
배수영은 스스로에게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희망을 말하고자 한다. 행복보다는 불행의 시간을 더 많이 겪게 되는 것이 인생이라면, 납득되어지는 것보다는 부조리한 상황을 더 많이 겪게 되는 삶이 과연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기에 두려움 가운데 희망을 꿈꾼다. 배수영은 아무리 절망적이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이번 자신의 작업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아무도 손대고 싶지 않은 열악한 일들, 인간이 할 수 없는 고난도의 일들을 기계가 대신 찍어내고 수행하게 된다.
그러한 삭막한 상황들에서 또마(꺼지지 않는 불씨)는 작은 희망을 속삭인다. 그러한 불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사막 속 오아시스를 찾아 내듯, 황량한 세계속에서 유토피아를 맛보듯, 작가는 우리가 바라는 세계를 작품을 통해 재현한다.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의 외침을 느낄 수 있듯 버려지고 쓸모 없는 산업폐기물, 폐 전자 제품의 잔해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이끌어내어, 그것에 자신의 존재를 투영함으로 그만의 새로운 호흡이 드러난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제 역할을 상실한 그들은 배수영에 의해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아 새로운 작업들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배수영은 자신의 에너지가 절절이 녹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된 작업을 통해 평화를 느끼고, 희망을 꿈꾸며, 인류가 함께 숨을 쉬고 살아갈 희망의 메타포어를 담고 있다.
갤러리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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