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LEEAHN GALLERY
2022. 3. 3 – 4. 18
베스 르테인
리안갤러리 서울은 전직 생물학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캐나다 출생 재독 작가 베스 르테인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2022년 3월 3일부터 4월 18일까지 개최한다. 르테인은 10여년 전 화단에 등단하여 단순한 형태와 기호, 색채의 반복을 통해 리드미컬한 패턴을 만들며 복제, 분열, 순환, 전이 등의 생물학적 주제를 간결한 기하학적 형태로 재해석하여 화폭에 담아 내어 왔다. “Trees for the Forest”라는 부제로 하는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에서는 심플한 기하학적 패턴 속에서 경쾌한 브러시 스트로크와 강렬한 색채를 특징으로 하는 대형 추상작품 21점 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 부제인 ‘Trees for the Forest’는 “you can’t see the forest for the trees” 라는 영어 관용구에서 인용되었다. 작은 것에 집중하다 보면 큰 그림을 놓친다는 의미이며, 코로나 팬데믹 을 계기로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예전 작품들과 이번 신작들을 비교하며 본인의 작가 활동의 큰 숲을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르테인의 그림은 단순한 형태와 색상의 반복을 통해 율동적인 패턴을 만든다. 작가는 아그네스 마틴, 엘스워스 켈리, 메리 하일만 및 바우하우스 색상이론에 영감을 받아 미니멀한 언어를 개발했고, 그녀의 추상화는 조화로운 선, 기하학적인 구조와 강렬한 색채를 특징으로 한다. 르테인의 작품은 그녀가 매일 그리는 작은 드로잉들과 페인팅의 조합을 통해 발전했다. 드로잉은 구체적인 사물의 형태이기도 하지만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자율적, 생산적 과정이므로 독립적인 탐색이 되어 더 큰 페인팅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순수한 추상화의 구도는 벨벳 같은 질감과 선명한 생동감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녀만의 몸짓이다. 또한, 눈에 띄는 반복된 붓 놀림은 거칠고 빠르지만 경박하지 않다. 투박한 터치는 예술의 경지에 도달하는 특 유의 단순함으로 진정성이 느껴져 매력적이다.
아트포럼 기사에서 작가 셔먼 샘은 “르테인의 추상화의 매력은 장엄한 스케일로 전해지는 경쾌한 감각과 리듬이다” 라고 말했다. 작가의 작품은 대형 캔버스에 최소한의 스타일로 강렬한 색상과 단조로운 형태에 중점을 두며 우리의 시선을 매료시킨다. 왜 이렇게 대형 작업을 하는지의 질문에 작가는, “나는 내 몸의 한계까지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매우 단순한 것을 크게 만드는 것 이 강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확장된 색상과 모양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대답한 바 있다.
베스 르테인 (b. 1976) 은 캐나다 북부의 에드먼튼에서 넉넉치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 몬트리올에 있는 McGill University에서 식물 생물학을 전공하여 과학자가 되지만, 예술가가 되고 싶 었던 꿈을 포기하지 않고 2005년 Nova Scotia College of Design과 2008년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urchase에서 회화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은 작가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로서 주거비 등 비싼 물가의 뉴욕보다 베를린시의 적극적인 예술가 우대 정책에 힘입어 2014년 독일로 건너가 크루츠베르그에 머무르며 지금까지 작가 활동을 해오고 있다. 르테인은 2017년 베를린 오픈 포럼 및 페레스 프로젝스에서 첫 메이저 개인전을 가졌고, 2018년에는 페이스 갤러리 런던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성공적으로 르테인의 이름을 세계 미술시장에 각인 시켰다. 같은 해에 Christian Malycha가 기획한 쿤스트페라인 로이틀링겐 미술관에서 An Action Without Image 전에서 권터 푀르그와 함께 참여한 바 있다.
리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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