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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이 층으로 향하다

김동기: 컷이 층으로 향하다
가람화랑
2026. 10. 07 – 10. 24

전시 전경 사진

판화는 얇은 종이 위에 남겨진 이미지이지만, 그 안에는 수없이 반복된 노동과 시간, 기억과 공간의 무게가 쌓여 있습니다.

곶자왈 No. 18, 2024.
Engraving, oil paint, printmaking ink, and pearl pigment on high-density MDF, 57.5 x 80 cm.

김동기는 전통적인 목판화의 방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판화를 자르고, 이어 붙이고, 설치하며 매체의 경계를 확장해 왔습니다. 정교한 칼의 흔적과 반복되는 이미지, 부분들이 모여 이루는 거대한 풍경을 통해 판화가 가진 물리적 한계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됩니다.

구조, 2026.
Acrylic and silkscreen on hanji, cut and collage, 22.5 x 14 cm each, 12 pieces.

김동기의 《바위섬》은 도시의 집들이 모이고 흩어지며 만들어내는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집들은 증식하고 밀집하여 하나의 산과 섬을 이루지만, 재개발과 함께 해체되고 사라졌다가 또 다른 모습으로 재구성됩니다.

바위섬 No. 2, 2026.
Silkscreen, watercolor, acrylic, cut and collage on paper (printmaking paper, jangji, and sunji), 160 x 100 cm.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바위섬》의 일부를 직접 선택하고 잘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작품 속 1평은 3.3cm로 환산됩니다.

1평 1,000원 / 3평 3,000원 / 5평 5,000원

구조 00, 2026.
Acrylic on canvas, silkscreen on hanji, cut and collage, 162 x 112 cm.

원하는 위치에서 당신의 ‘평’을 선택해 주세요. 한 조각이 잘려 나갈 때마다 《바위섬》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누군가에게 속했던 공간이 사라지고, 새로운 소유와 기억으로 이동하는 도시처럼 작품 역시 전시 기간 동안 계속 해체되고 변화합니다. 당신이 가져가는 것은 작품의 일부이자, 사라지는 도시의 한 조각입니다.

인왕산, 2025.
Silkscreen, watercolor, acrylic, cut and collage on paper (printmaking paper, jangji, and sunji), 122 x 161 cm.

도시와 자연, 디지털과 아날로그, 부분과 전체가 여러 층위로 교차하는 김동기의 작업을 《Cutting to Layers》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가람화랑

Image: © Donggi Kim. Courtesy the artist and Garam Gallery.

 

가람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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