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경, 이미경, 이진용, 장승택, 지나손, 황란

신미경, CW 57, 58×33×35cm, soap,pigment,fragrance oil, 2024
갤러리나우는 2023년 《THE DOTS》, 2024년 《THE DOTS II》, 2025년 《THE DOTS III》에 이어, 2026년 《THE DOTS IV》를 통해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또 다른 좌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신미경, 이미경, 이진용, 장승택, 지나손, 황란 여섯 작가와 함께하며, 각기 다른 매체와 언어를 통해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온 이들의 작업을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이미경, 영산리의 사계-봄(야경), 80x80cm,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2026
동시대 미술은 더 이상 하나의 양식이나 단일한 서사 안에서 설명되지 않는다. 오늘의 예술은 사회적 현실과 개인의 감각, 물질과 이미지, 기억과 경험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성되며, 그 과정 속에서 기존의 경계와 질서를 끊임없이 재구성한다.
특히 서로 다른 매체와 태도가 한 공간 안에서 공존할 때, 개별 작업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새로운 관계와 긴장이 발생한다. 《THE DOTS IV》는 바로 그 ‘사이’의 감각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확장되어 온 작업들이 마주하며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틈과 연결, 그리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감각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진용, Continuum, 지름120cm, Mixed media, 2025
《THE DOTS》 시리즈는 갤러리나우가 매년 한국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여기서 ‘점(DOT)’은 단순한 형식적 단위가 아니라, 외부의 흐름이나 유행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밀도로 별처럼 존재하는 하나의 독립된 세계를 구축한 작가를 의미한다.
동시에 이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장해온 작가들의 미학적·사회적 성과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담고 있다.
장승택, Layered Painting 100-88, 160x130cm, Acrylic on canvas, 2023
2023년 《THE DOTS》가 재현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방식의 서사를 확장해 나가는 작업들에 집중했다면, 《THE DOTS II》는 작가가 세계를 인식하고 화면으로 번역하는 과정 속 다층적인 시선을 탐색하였다.
이어 《THE DOTS III》는 삶에 스며든 인간의 정서와 감각을 보다 깊이 있는 서사로 풀어내며 동시대 감각의 내면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리고 이번 《THE DOTS IV》는 그러한 흐름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품에 사용된 매체의 다양함을 살펴보기 위해 각기 다른 질료와 표현방식으로 표현한 작가들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지나손, 늦게 도착한 선, 180x160cm, Acrylic, oil stick,oil,pastel,ink,graphite on cotton fabric, 2026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조각, 회화, 설치, 사진, 오브제 등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지만, 그 작업의 이면에는 현실과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려는 공통된 질문이 자리한다. 익숙한 사물과 이미지에 낯선 감각을 부여하고, 시간의 흔적을 물질 위에 축적하며,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시각적 언어로 환원하는 이들의 작업은 동시대 미술이 여전히 유효한 질문과 감각의 장임을 보여준다.
황란, Healing Forest_TWO, H125xW100cm, Plastic buttons,Beads,Pins on Wooden panel, 2025
물질과 이미지, 시간과 기억, 감각과 개념 사이를 유영하는 작가들의 실천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유연한 확장 가능성을 살펴보는 《THE DOTS IV》는 서로 다른 점들이 연결되며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순간,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과 새로운 의미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갤러리나우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52길 16
02-725-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