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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s on iPad

2023. 5. 18 – 5. 31

한운성

한운성, 맨드라미, 61x91cm, Ipad Drawing, 2022

이화익갤러리에서 5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14일간 한운성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한운성 작가는 지금까지 다양한 평면 매체에 대한 실험을 통해서 회화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해오고 있다.

한운성, 콘크리트 광화문-제주, 91x61cm, 2022, I Pad Drawing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품은 기존의 작업 방식이었던 유화가 아닌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을 선보이며 한운성 작가의 회화 매체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러한 작가의 변화는 매우 과감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우연적이고도 필연적인 변화였다고 할 수 있다.

한운성, Twenty Eight Jesuses, Fatima, Portugal, 50x70cm, Ipad Drawing, 2022

한운성 작가는 지난 2021년~2022년에 작품을 정리하기에는 조금 이르지 않느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등 국공립미술관 8곳에 그동안 작업한 대부분의 작품을 (약600여점) 기증하였다. 작품 기증 후 다시 캔버스 앞에 서는 것이 조금 머쓱하게 느껴졌다는 작가의 언급도 있었지만, 그 시기에 건강상의 이유로 작업실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고, 집에서 작업이 가능한 유화를 대체할 매체를 찾아야 했다. 한운성 작가는 수채화 작업을 해보기도 했지만 여러 재료를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지인의 권유로 접하게 된 아이패드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 없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한운성, 휴지통-쁘띠프랑스, 50x70cm, Ipad Drawing, 2022

작가의 건강상태와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외부활동에 제약이 많이 따르던 시기에 한운성 작가는 새로운 소재에 대한 탐구가 쉽지 않았다. 작가는 최근 작업인 <디지로그 풍경>시리즈와 <꽃(Flos)>시리즈의 남아있는 소재를 찾아내서 아이패드 작업으로 이어나갔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한 <디지로그 풍경>은 현대사회의 단편적이고 관습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작업이며,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꽃(Flos)> 시리즈는 생명근원과 본질을 담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로써 꽃의 실체를 대면하게 하는 작업이다. 한운성 작가는 수백 가지 디지털 브러쉬 툴을 사용하여 작가의 캔버스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전통회화의 사실주의적 화풍을 디지털 드로잉에서도 보여준다. 그러나 필압(筆壓)에 따라 생성되는 디지털 브러쉬만의 고유한 필치는 캔버스 위에 그려지는 붓 터치와는 또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또한 오직 한 작품만 존재했던 유화의 유일성이 디지털 드로잉에서는 복수의 작품이 존재하는 변화가 생겼다.

한운성, 양귀비, 50x40cm, Ipad Drawing, 2022

한운성의 아이패드 드로잉 (Drawings on iPad) 전시를 통해서 한운성 작가의 회화에 대한 열정적이고 끊임없는 탐구정신과 과감한 도전정신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운성, 능소화,Campsis Grandiflora, 61x91cm, Ipad Drawing, 2022

한운성(1946~)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미 국무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필라델피아 타일러미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미대 서양화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이다.

한운성, 꽈리, 50x70cm, Ipad Drawing, 2022

그는 제2회 동아미술제, 제3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1988년 문교부해외파견교수로 롱비취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사진판화를 연구하였고 2003년에는 Asem-Duo 펠로우쉽으로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프랑스 신구상회화를 연구하였다. 한국현대판화가협회장,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 운영위원장, 아시아프 심사위원장, 이동훈미술상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2021년, 22년에 걸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등 국공립미술관 여덟 곳에 작품 600여점을 기증한바 있다. 저서로는 「판화세계」「환쟁이 송」「그림과 현실(장소현 공저)」등이 있다.

이화익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67
02-730-7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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