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IES] HIdden M Gallery
2023. 3. 14 – 3. 28
Jimmy Millán(지미 밀란), Louise Blyton(루이스 블라이턴), Sally West(샐리 웨스트), 맹은희, 이지선, 이영지, 허수경
히든엠갤러리는 오는 3월14일부터 3월28일까지 를 개최한다. 국내외 작가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Jimmy Millán(지미 밀란), Louise Blyton(루이스 블라이턴), Sally West(샐리 웨스트), 맹은희, 이지선, 이영지, 허수경작가의 대표작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지미 밀란은 스페인 출생으로 현재 스페인뿐 만 아니라 여러 유럽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젊은 작가이다. 그는 종이 위에 아크릴과 마커 펜 등 다양한 혼합 재료를 활용하여 장인에 가까운 섬세한 작업을 선보이며 평면적 모양과 색상뿐 아니라 입체적 질감의 꼴라주 작품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인물의 초상화로 보이는데 이는 본인이 창조한 상상적 인물들을 표현한 것이다.
루이스 블라이턴은 호주 작가로 그녀는 호주 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 여러 전시를 개최했으며 현재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색, 질감, 형태의 결합을 구현한 명쾌하고 조화로운 다차원적인 작업을 한다. 작가는 명상을 통해 자연미를 찾는 것에 집중하며 작업을 하는 동안 빛, 그림자, 색상의 관계가 진화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한다. 가공처리를 하지 않은 린넨 위에 채색을 하고 그것이 조화를 이루며 형태의 특성이 변하는 것에 주목한다. 작가는 이러한 변화를 중심적으로 고려하며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또한 그녀의 작품은 벽에 걸 수 있도록 디자인된 모양과 최소한의 캔버스 등 작가의 완성된 작품들은 전통 회화와 조각 사이의 경계 구역을 차지하고 있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꾸밈이 없는 단순함이지만 그것은 작품의 구성 단계에 들어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보여준다.
이 작가는 그 위에 그래픽과 컬러를 사용하는 본인만의 접근으로 그의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
샐리 웨스트는 호주작가로 현재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나이프를 통해 두꺼운 질감을 표현하고 특유의 색감이나 풍경의 디테일까지 보여주고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녀의 대표작으로 해변이다. 작품 속 파도, 구름, 떠다니는 배, 멀리보이는 집, 해변을 즐기는 작은 사람들까지 그려내는 생상함이 빠르게 그려낸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미디엄제를 활용하여 발리는 텍스처는 바람의 움직임이나 물의 움직임까지 담았고 그녀만이 표현한 부드러운 색감으로 포근함을 더한다.
맹은희 작가는 외형적 의미를 제거하고 직관적인 형식을 스스로 부과함으로써 재료들의 내재된 특성을 이용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빠르게 건조되는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순간의 붓질, 그 찰나에 오로지 작품과 호흡한다. 그 속에서 일어나는 물감의 충돌 현상과 반복되는 행위 자체를 강조하여 집중하는 그 시간 자체에 의미를 둔다. 그 과정은 이미 알고 있는 현상과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감각이 뒤섞여 극대화되어 나타내고 있다.
이지선작가는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선택지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갖고, 그 삶을 살아 내는 힘의 원동력을 찾고 싶어 한다. 작업을 이어가며 작가의 유년기 상상의 이야기들을 마주하면서 그 힘을 화폭에 옮기려 노력한다. 등장하는 소녀들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연대’ 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녀들은 작가의 삶에서 마주한 타인들의 모습이고 그들과 연대하여 삶을 이끌어 나갔던 모습들을 동화적 표현으로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영지작가는 항상 따뜻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장지에 먹으로 작업을 하며 점과 선으로 가느다란 수많은 잎이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만의 붓을 만들어 사용하여 분채 채색 아래로 바탕의 질감이 살아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작품 속 등장하는 작은 새와 나무는 그녀만의 감정을 담고 있다. 그녀는 그림 속 나무는 풍성한 잎에 비해 줄기는 가늘지만 수많은 잎을 받치고 있는 가지에는 생을 버텨내는 힘, 강인함이 숨어있다고 한다. 작가는 작품 속 이야기에 대한 해석은 보는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허수경작가는 격동적이고 어수선한 사회에서 빠르게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고, 부족함을 채우려고만 했던 과거의 관념을 지우고 비우면서, 넓은 여백과 고요함을 담아낸다. 그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감정과 행위에 집중하여 시간의 흔적들을 하나씩 지워 나가보면 화면에는 층층이 쌓인 질감과 모호한 흔적들만 작품안에 고스란히 담았다. 층층이 쌓아 올린 물감을 긁어내고 지워내면서, 나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남아 있는 과거의 기억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절제된 감각 속에서 은은하게 비추는 색감과 화려한 색감, 거친 질감, 분할, 대비되는 감정들을 통해 지나온 과거의 삶의 감정의 흔적들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다채로운 색감과 구성으로 그간 얼었던 마음까지 녹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히든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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