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10 – 2. 10 | [GALLERIES] Artemin Gallery
줄리 베이커 앤드 서머

전시 전경 (1)
아르트민 갤러리는 대표 작가 줄리 베이커 앤드 서머(Juli Baker and Summer)의 대만 두 번째 개인전 〈푸엉파 팩토리(Fuengfah Factory)〉를 2026년 1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선보입니다.

전시 전경 (2)
작가 노트

the melody of a teenage girl, 2025, acrylic on canvas, 141x91cm, juli baker and summer
나는 언제나 나 자신에게 솔직한 방식으로 옷을 입고 싶었다.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를 지나 지금의 나에 이르기까지, 패션은 나를 탐색하는 하나의 방법이었고, 정체성과 감정, 존재 방식을 실험하는 수단이었다. 미래에 나이 든 모습의 나를 떠올릴 때조차, 나는 그녀가 어떤 옷을 입고 있을지를 통해 그 모습을 상상한다.

the dress that holds the sun, 2025, acrylic and inktense on canvas, 173×253.5cm, juli baker and summer
패션을 공부하며 나는 옷이 결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옷에는 노동과 역사, 그리고 한 땀 한 땀을 만들어낸 손들의 시간이 담겨 있다. 옷은 우리를 위로하기도 하고, 드러내거나 감추기도 하며, 때로는 저항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fuengfah patch work, 2025, acrylic on canvas, 23.5x134cm, juli baker and summer
이번 전시는 1975년 태국의 여성 의류 노동자들, 하라 진(Hara Jeans) 공장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출발했다. 학생과 노동자들의 움직임이 군사 권력에 맞섰던 짧은 정치적 각성의 시기, 그곳에는 열네 살에 불과한 소녀들도 있었다. 그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스스로 청바지를 만들어 판매했으며,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정당한 임금을 요구하며 싸웠다. 그 이야기는 마치 성장 영화처럼 느껴졌지만, 주인공은 노동 계급의 여성들이었고 모든 것이 실제였다.

Fuengfah Factory, 2025, acrylic and inktense on canvas, 166x129cm, juli baker and summer
〈Fuengfah Factory〉는 이 이야기들이 만나는 장소다. 꿈이 직조되고, 정체성이 입혀지며, 노동과 저항, 그리고 삶의 작은 기쁨 사이에서 삶이 형성되는 하나의 상상 속 공장. 공장 벽을 따라 자라는 부겐빌레아처럼, 밝고 섬세하지만 강인하게, 이곳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Fuengfah Factory, 2025, acrylic and inktense on canvas, 166x129cm, juli baker and summer
이 전시는 나를 형성해 온 옷을 꿰매어 준 노동자들에게, 그리고 옷을 통해 스스로를 알아가던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다.

a lady running into the wood, 2025, acrylic on canvas, 113x170cm, juli baker and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