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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 NIGHT NIGHT, NIGHT NIGHT

로울리 헤인즈

<SAY NIGHT NIGHT, NIGHT NIGHT> 전시 전경 (1)

LKIF는 로울리 헤인즈(Rowley Haynes)의 개인전 ‘Say night night, night, night’을 개최한다.

Drifting, 2025, Oil on canvas, 70 x 80 cm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여섯 점의 유화를 통해 친밀함, 고독, 그리고 ‘바라보는 경험’의 미묘한 순간을 조용히 탐구한다.

<SAY NIGHT NIGHT, NIGHT NIGHT> 전시 전경 (2)

헤인즈는 구상과 추상을 섬세하게 결합하여, 일상의 장면을 관찰적이면서도 은유적으로 제시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내면의 고요 속에 머무르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공간에 존재한다. 작가는 자신의 삶 속 가까운 이들을 거의 일기처럼 바라보며 다정한 순간을 포착하지만, 화면에서는 언제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이러한 긴장은 인물들이 단순히 개인적 영역에 머물지 않도록 만든다.

Night Ferry, 2025, Oil on canvas, 65 x 60 cm

누군가 잠든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깊은 친밀함의 행위임을 작가는 말한다. 전시 제목 ‘Say night night, night, night’은 바로 이러한 순간의 온기를 품고 있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잠든 인물에 대한 헤인즈의 시선은 전시의 잔잔한 리듬 속에서 제목의 부드러운 속삭임과 자연스레 맞닿으며, 보는 이와 보여지는 이 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장을 만들어낸다.

Ruby, 2025, Oil on canvas, 65 x 55 cm

작가는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는다. 대신, 섬세한 공감과 조용한 주의 깊음을 공유하는 공간을 열어두며, 관객이 잠시 멈추어 서서 바라보되, 붙잡지 않은 채 느끼기를 제안한다. 이 정적 속에서 바라봄의 행위 자체는 하나의 다정함의 형태가 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바라본 공간과 순간에 몰입하며, 관객 자신의 시선마저 친밀한 경험이 되는 시간을 제공한다.

Tent, Ireland, 2025, Oil on canvas, 80 x 65 cm

Window and Will, 2025, Oil on canvas, 70 x 80 cm

Rowley Haynes(1996년생, 영국)는 런던의 로열 드로잉 스쿨(Royal Drawing School)을 졸업했으며, 현재 런던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는 종이에 그린 다층적이고 친밀한 드로잉과 캔버스 유화를 중심으로, 개인적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마치 시각적 일기처럼, 그의 작품은 관찰과 상상 사이를 오가며 일상의 장면을 은근한 낯섦과 부드러운 서정으로 재구성한다.

 

엘케이아이에프 갤러리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길 36-63, 2층
02-794-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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