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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하ㅣClosed-loop life system 2409

 

자신은 어떤 사람이고 작가인가?

컴퓨테이셔널 미디어를 다루는 작가이자 교육자입니다. 예술과 과학의 이종교배, 기계의 생명성, 공진화, 알고리즘, 인공지능 등을 주제와 소재로 다룹니다.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진화하는 개체에 대해 상상합니다. 2002년 이후 ELEKTRA and FILE,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전시에 초대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무슨 작품을 선보이는가?

<닫힌 생명 활동>은 인공 생명체의 탄생과 죽음을 빛으로 치환해 표현하는 작품입니다. 오브제 내부에 가득 차 있는 빛 구슬의 점멸을 이용해 생명의 탄생과 죽음, 번식 그리고 쇠퇴와 같은 단순 명료한 규칙을 보여주려 합니다. 이를 통해 무한히 반복되는 생명 활동을 일종의 “닫힌 환경” 안에서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소멸하는 끝을 알 수 없는 생명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전시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나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였나?

극도로 발전한 기술은 오히려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일상에 완벽하게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그렇습니다. 이런 극적인 기술 발전은 가속화할 것이고, 어느 시점에 이르면 인공지능이 자주적으로 생성한 자연과 생명이 어딘가 존재한다는 상상도 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때 이르러 인간은 기계가 창조한 생명과 자연을 어떻게 바라볼지, 그리고 그것이 온전히 나쁘고 공포스러운 일이기만 할지 작품을 통해 함께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Minha Yang, Closed-loop life system 2409, Infinite loop, Light sculpture based on artificial life algorithm, 2 X 2 X 1.8m, 2024

 

 

작품의 특별함은 무엇인가?

제 작품이 보여주는 건 과학기술의 이상과 인간의 삶 사이에 존재하는 완충지입니다. 작품을 만들 때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입시키는 것도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입니다. 예술에는 창작하는 이들과 향유하는 이들의 합만큼이나 많은 가치와 관점이 존재하니, 제 작품들이 독립적인 예술로 기능하며 과학기술을 담고 스스로 온전히 생존하기를 기대합니다.

 

 

Minha Yang , Closed-loop life system 2409, Light sculpture based on artificial life algorithm, 4 x 3 x 1.8m,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