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박우혁ㅣ검은달과 토끼들

 

자신은 어떤 사람이고 작가인가?

설치, 영상, 그래픽, 사운드, 퍼포먼스 등 여러 장르의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진달래&박우혁입니다. 우리 세계의 순간들을 관찰하고 수집해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환기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무슨 작품을 선보이는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검은 달과 토끼들>은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입니다. 경사가 있는 구조물, 단상, 원형 카페트 등으로 무대처럼 보이는 구조물을 배경으로 합니다. 10인의 퍼포머, 8개의 크기가 다른 공이 등장합니다. 퍼포머들은 경사로로 대형 공을 굴려올리거나 2인이 한 조가 되어 공을 주고 받고, 6인 그룹은 공을 한 방향으로 전달하는 등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퍼포먼스를 실행합니다. 소그룹 안에서의 퍼포먼스는 각 그룹간의 교대 퍼포먼스로 확장됩니다. 기계적이며 반복적인 행위, 사운드 등을 통해 사회의 규칙과 패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JIN Dallae & PARK Woohyuk, The Black Moon and the Rabbits, Installation, Sound, Performance, 2024

 

 

전시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나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였나?

저희는 현실 세계의 어떤 장면들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패턴으로 재구성해 전시라는 형태의 ‘무대’에 올립니다. 설치와 퍼포먼스는 우리가 일상에서 처하고 행하는 일들의 단편들이 추상적인 형태로 해석된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지나치는 평범한 세계의 규칙을 재현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현실과 세계에 대한 의문과 반성을 독려합니다.

 

 

JIN Dallae & PARK Woohyuk: Water Garlic Onion Milk Fruit, 2 channel video, 27 min 34 sec, 2021

 

 

작품의 특별함은 무엇인가?

우리는 주제를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 그에 가장 적합한 매체와 장르를 선택합니다.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그래픽 등의 다장르와 전시, 워크숍, 출판, SNS 등 다매체를 어떤 경계없이 활용합니다. 작업을 구현하는 것은 메시지에 가장 적절한 옷을 입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공간, 장소, 매체 특정적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 진달래&박우혁의 차별점입니다. 이번 전시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