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5 – 6. 24 | [GALLERIES] Duru artspace
배지현
소중한 것이 소중히 여겨지지 않거나 그 가치를 온전히 깨닫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에는 작고 소중한 것들이 마치 바다의 잔잔한 물결이 결국 강한 파도로 변하듯 깊은 울림을 남긴다. 어쩌면 우리 눈앞에 숨겨진 보물들이 바로 삶의 ‘작은 목소리’가 아닐까? ‘작은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울림은 그 순간들의 집합체이다. 종종 우리는 그것들을 놓치기도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 소리들이 우리의 삶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Small Voice’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나누는 관계 속에 숨겨져 있다. 지루하거나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중요한 의미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 배지현 씀
전시 전경 (1)
전시 전경 (2)
이번 배지현 작가의 개인전 주제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자연에서 오는 나무, 흙을 재료로 사용하고 손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 석판 기법을 이용해 인간과의 관계, 신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등 자신과 연결된 관계를 작업으로 표현한다.
Me & Jesus, Man & Women2, 1995, Terracotta,Woden stick, 60x10x7.5cm
Recovery,2025,Ceramic Pillow, 52x71x23cm
Me & Jesus, Man & Women1,1993,Wood, Terracotta, 19x11x6.5cm each
작품 속 남자와 여자가 가로로 보여지는 것은 평등의 관계 속에서 서로 연결되기도 하며 상하의 관계가 아닌 것을 의미하고, 그녀와 예수를 상하로 설치한 것은 이끌어 주는 관계, 또는 의지의 관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My Shadow,2025,Lithographie, 35x41cm
Family, 1995,Lithographie, 74.4×87.5cm
My Shadow,2012,Lithographie, 30x42cm
Jacob_s Ladder,1995,Lithographie, 87.5×74.4cm
배지현 작가에게 그녀의 작업은 스스로의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서울과 같은 화려하고 복잡한 도시에서 한 사람의 ‘작은 소리’가 전달되길 기대해본다.
두루아트스페이스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5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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